산은, 오는 26일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산업은행이 19일 진행한 대우건설 지분 본입찰에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산업은행이 19일 진행한 대우건설 지분 본입찰에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


/와이즈경제/윤장섭 기자/산업은행이 19일 진행한 대우건설 지분 본입찰에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호반건설이 대우건설 인수에 써낸 입찰가는 1조5000억원으로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에 투입한 3조2000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는 19일 "이번 대우건설 본입찰에 호반건설이 단독으로 참여했다"며 "입찰 조건 등을 따져 이르면 다음 주 말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대우건설 인수전에 호반건설과 함께 2파전이 예상됐던 중국계 투자회사 엘리언홀딩스는 유효요건이 성립하지 않아 탈락됐다.

앞서 대우건설 인수전에서 호반건설은 산업은행에 대우건설 매각 대상 지분 50.74% 중 40%만 인수하겠다고 제안했다. 산업은행이 대우건설 지분 통매각을 원하는 상황에서 인수부담을 낮추고 산업은행이 대우건설의 경영에 손을 뗐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호반건설이 제안한 인수조건 등을 매각추진위원회에서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호반건설은 이번 본입찰에서 대우건설에 분할매각 방안을 제시했다. 매각 대상 총 지분 50.75% 중 40%만 사들이고 나머지 10%는 3년 뒤 인수하는 방안이다.

호반건설이 이같은 조건을 내건 것은 대우건설의 해외사업 부실 우려와 국내 건설경기 하방 압력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탓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은 2016년말 대규모 해외 부실처리 이후 불과 3분기만에 카타르 고속도로와 모로코 SAFI발전소 등에서 각각 1450억원, 230억원 규모의 손실을 추가 반영했다.

대규모 프로젝트로 여전히 2000억~4000억원 수준의 계약잔고가 남아 비용을 추가 투입해야 할 가능성이 있다. 여기에 대우건설 노동조합의 호반건설로의 매각 반대 기조 등으로 인수 후 통합(PMI)이 쉽지 않고 연간 1조원에 달하는 인건비에도 구조조정이 쉽지 않은 점이 부담요인이다.

산업은행은 오는 2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와이즈경제/webmaster@wiseenews.com

 

저작권자 © 와이즈경제(Wisee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