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브라질 대선 출마 불투명… 당분간 법정 구속까지는 이어지지 않을 듯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전 대통령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브라질 전 대통령

 

[와이즈경제=황현옥 기자]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72) 전 브라질 대통령이 2심 재판에 형량이 더 늘어나며 유죄판결을 받았다.

24일(현지시간) 브라질 남부 포르투 알레그리 지역 연방법원에서 열린 2심 재판에서 룰러 전 대통령은 유죄 판결과 함께 형량은 12년 1개월로 증가했다.

룰라 전 대통령은 지난 2009년 상파울루 주 과루자에 있는 아파틀 취득하는 과정에서 건설업자로부터 뇌물을 수수한 혐의 기소됐으며, 1심 재판에서는 9년 6개월 형을 선고받았으나, 이번 2심에서 오히려 형량이 더 늘어났다.

이에 따라 룰라 전 대통령은 올해 10월로 예정된 차기 대선에서 출마가 불투명해졌다.

다만, 이번 재판이 룰라 전 대통령의 법정 구속까지는 당분간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룰라 전 대통령 측은 판사들이 구형을 더 늘린 것에 대한 상세한 근거를 요청하고, 연방고등법원과 대법원에 상고할 수 있어 당장 체포내지 수감되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그러나 대통령 선거 등록일인 오는 8월 중순 전에 이에 대한 결론이 나기 어렵고, 내년에나 항소심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2심 판결이 뒤집어 지기 어렵다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따라서 대선출마 가능성은 매우 불확실해졌다는 의견이 다수다.

다만, 연방선거법원의 유권해석에 따라 향후 대선후보 등록과 대선 선거 홍보활동도 지속할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한편, 브라질 노동자당(PT)은 이번 재판결과에 반발하면서, 이번 재판과 상관없이 룰라 전 대통령을 노동자당 대선후보로 확정하고, 8월 15일 대선후보로 등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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