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딸 장기 7년, 단기 4년 구형..2월 21일 선고

이영학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사진=YTN캡처
이영학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사진=YTN캡처

와이즈경제/윤장섭 기자/ '어금니 아빠' 이영학(36)에게 검찰이 사형을 구형했다.

30일 서울북부지법 형사합의11부(이성호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결심 공판에서 검찰은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상 강간 등 살인, 추행유인, 사체유기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이영학에게 사형을 구형한다고 밝혔다.

이영학은 앞서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여중생을 유인해 성추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영학이 범죄에 취약한 여중생을 계획적으로 유인해 숨지게 하고 범행 뒤에는 자신에게 유리한 동영상을 올리고 동정심을 유발하려고 하는 등 죄질이 무겁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큰 피해를 막고 우리 사회에 믿음과 정의를 세우기 위해서는 무거운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구형 이유를 설명했다.

검찰이 사형을 구형하자 이영학의 변호인은 최후변론을 통해 "(이영학은) 지적 능력이 평균보다 부족했으며 희귀병 '거대 백악종'으로 여러 차례 수술을 받았고, 친구와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어린 시절을 보냈다"며 "사회에서 너무나 많은 물의를 일으킨 점을 알고 반성하는 점을 고려해 최대한 관대한 처분을 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영학은 최후진술에서 "너무나 미안하다. 일평생 피눈물을 흘리면서 학생(피해자)을 위해 울고 기도하겠다. 이 못난 아버지를 죽이고 딸을 용서해달라"며 눈물을 흘리며 호소했다.

검찰은 이영학의 범행을 도운 혐의로 기소된 딸에게는 징역 장기 7년에 단기 4년을 구형했다.

한편 이날 결심공판에는 이영학이 성추행하고 살해한 딸의 초등학교 동창인 A양의 부모가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A양의 아버지는 딸을 잃은 고통을 털어놓으며 "이영학 부녀에게 사형을 선고하고, 사형을 꼭 집행해달라"고 재판부에 호소했다. 그는 "딸은 '엄마 아빠가 내 부모님이라서 너무 행복하다'고 말하는 사랑스러운 아이였다"고 회상하면서 여러 차례 눈물을 흘리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이영학은 A양 아버지가 말하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눈을 질끈 감고 있었다.

이영학과 이영학 딸에 대한 선고공판은 다음 달 21일 오후 2시 30분에 진행될 예정이다.

/와이즈경제/wise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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