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 중심으로 비상경영체제 가동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법정구속으로 창사 51년 만에 총수 부재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 법정구속으로 창사 51년 만에 총수 부재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다.

/와이즈경제/윤장섭 기자/신동빈 회장 법정구속으로 창사 51년 만에 총수 부재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은 롯데그룹이 비상 경영체제에 들어간 가운데 당장 한·일 롯데의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일본롯데홀딩스가 신 회장의 구속으로 경영공백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여기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이 신 회장의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직 해임을 요구하고 나서 경영권 분쟁마저 재점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신동빈 회장 중심의 한·일롯데 지배구조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도 고개를 들고있다.

15일 재계는 신 회장이 '최순실 국정농단 사건' 관련 1심 선고공판에서 뇌물공여 혐의로 징역 2년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되자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전 부회장은 광윤사 대표 명의로 '신동빈 회장에 대한 유죄판결과 징역형의 집행에 대해서'라는 입장자료를 내고 신 회장의 일본롯데홀딩스 대표직 사임과 해임을 요구했다.

광윤사는 한국 롯데의 중간지주회사격인 호텔롯데의 지분 99%를 보유한 회사다. 특히 일본롯데홀딩스의 단일 최대주주이며 한일 롯데 지배구도의 정점에 있다.

신 전 부회장은 "한 ·일 롯데의 대표자 지위에 있는 사람이 횡령 배임 뇌물 등의 범죄행위로 유죄판결을 받고 수감된 것은 롯데그룹 70년 역사상 전대미문의 일이며 극도로 우려되는 사태"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신동빈씨의 즉시 사임·해임은 물론 회사의 근본적인 쇄신이 불가결하고 매우 중요한 과제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롯데그룹은 신 회장 법정구속으로 '총수 부재'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자 황각규 롯데지주 부회장을 중심으로 하는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하고 황 부회장과 민형기 컴플라이언스위원장, 4개 사업군(BU) 부회장을 주축으로 하는 비상경영위원회를 구성했다. 4개 BU 부회장은 이원준 유통BU장, 이재혁 식품BU장, 허수영 화학BU장, 송용덕 호텔&서비스BU장 등이다.

롯데 관계자는 "총수 부재로 인한 경영공백 사태를 막고 내부 임직원, 협력사, 외부 고객사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앞서 롯데지주는 애초 신 회장의 재판 결과를 낙관하고 설 연휴 하루 전날인 14일을 휴무일로 지정했다가 뜻밖에 신 회장이 법정구속되면서 주요 임직원이 모두 출근해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했다.

/와이즈경제/syb20025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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