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및 외국법인 출원 최근 증가세

[와이즈경제=강종식 기자] 백색가전(에어컨, 냉장고, 세탁기)산업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산업으로, 관련 기술의 특허출원도 가장 활발한 분야 중 하나이다.

2000년대 중반 연간 약 2,500건에 달했던 출원이 2017년 1,800여건 수준으로 줄어들었는데, 이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우수한 특허만을 선별 출원하려는 특허전략의 변화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특허청이 지난 10년(2008~2017년)간 백색가전(에어컨, 냉장고, 세탁기)분야의 특허출원 동향을 분석한 결과, 2008년 2500여건에 달했던 특허출원이 2017년 1,800여건으로 약 70%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에어컨, 냉장고, 세탁기 3대 부문 모두 대체로 비슷한 추세로 출원이 증감하고 있으며, 최근 3년간은 냉장고 특허출원은 감소했지만, 에어컨은 중소기업의, 세탁기는 외국법인의 출원이 증가하여 전체 출원도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이고 있다.

출원인별 비중을 보면, 2008년 70%정도 차지했던 대·중견기업의 출원비중이 2017년 60%이하로 떨어졌고, 중소기업과 개인들의 출원비중은 약 20%에서 30%가까이 늘어났다. 한편, 연 5% 내외에 머물던 외국법인의 출원비중은 최근 세탁기 분야에서 크게 늘어나면서[2016년 40건 → 2017년 143건] 2017년 기준으로 10%를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

특허청 조영길 생활가전심사과장은 "백색가전 분야 특허출원이 10년전에 비해 약 70% 수준으로 줄어들었는데, 이 분야의 국내 생산액이나 사업체수는 동 기간 중 크게 변화되지 않은 것으로 보아, 특허출원의 감소가 국내 시장상황의 변화때문이라기보다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우수한 특허만을 선별하여 출원하려는 특허전략의 변화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최근 들어 세탁기분야에서 외국법인의 출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이는 맞벌이부부나 1인 가구 증가 등 생활환경의 변화에 따라 간편한 의류 관리의 필요성이 대두되면서 '스타일러' 등과 같은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 출시되는데 따른 효과와 함께, 향후 국내 세탁기분야 시장에 진출하려는 전략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키워드

#백색가전
저작권자 © 와이즈경제(Wisee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