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경제=이대우 기자] 김동연 부총리는 'G20 정상회의(11.29~12.1일, 아르헨티나)' 참석을 계기로 현지시간 28일 영국 런던 글로벌 신용평가사 Fitch 본사에서 이안 린넬(Ian Linnell) Fitch 신용평가사 대표와 면담을 가졌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8일 영국 런던 글로벌 신용평가사 Fitch 본사를 방문, 이안 린넬 피치사 대표와 악수하며 환담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김 부총리는 역대 경제부총리로는 처음으로 Fitch 대표를 만나는 것으로 한국 경제의 현황과 정책방향 등에 대해 정해진 시간을 훌쩍 지나 1시간 50여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먼저, 김 부총리는 Fitch가 2012년 9월 한국에 AA- 등급을 부여한 후, 현재까지 유지하고 있음을 상기하며, 당시에 비해 한국 경제는 지정학적 위험, 대외․재정 건전성 측면에서 현격한 개선이 이루어졌음을 강조했다.

먼저 북한 관련, 김 부총리는 금년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으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책의 중요한 모멘텀이 마련되었음을 언급했다.

평양공동선언(9.19일) 이후 남북은 11월1일부로 상대방에 대한 적대 행위를 전면 중지하고, 유엔 안보리의 제재면제로 남북이 북한 철도구간에 대한 공동조사를 시작하는 등 남북간의 의미있고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졌음을 상기했다.

또한, 김 부총리는 비핵화 진전과 보조를 맞추어 질서있고 차분하게 남북 교류협력을 준비해나가면서 미국 등 국제사회와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임을 강조했다.

이에 Fitch 측은 최근 남북 관계의 이러한 발전을 긍정적이고 놀라운 진전이라고 언급하면서, 남북 관계에 대한 김 부총리의 시의적절한 설명에 감사했다.

이어 김 부총리는 2012년 당시에 비해 현격히 개선된 대외건전성을 강조하면서,  79개월 연속 경상수지 흑자, 충분한 대외 순자산, 건전한 외채구조, 4,030억불 규모의 외환보유액 및 통화스왑 확대 등 충분한 대외안전망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한국의 최신 경제동향 관련, 김 부총리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특히 수출과 소비가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Fitch측의 최근 우리 투자 부진에 대한 질의에 김 부총리는 최근 투자 부진은 작년 반도체 호황으로 증가한 투자에 대한 기저효과가 반영된 것이며, 정부는 민간투자 활성화, 공공투자 확대, 규제완화 등 투자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부총리는 미중 무역갈등의 경우, 단기적으로 한국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하며, 또한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하여 시나리오별 대응을 준비하고 있으며, 신북방·신남방정책과 같은 시장다변화와 체질개선을 통해 부정적 영향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Fitch측은 재정 관련 2019년 예산안 등 現 정부의 확장적 재정기조에 대해 질의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고령화와 양극화 같은 우리 사회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성장잠재력을 제고하기 위해 재정을 확장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하며, 2019년 예산안은 최근 양호한 세수여건을 토대로 전년대비 총지출이 9.7% 증가한 수준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정부의 재정건전성은 주요국과 비교할 때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며, 정부는 이러한 중장기 재정 지속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부총리는 제2기 경제팀에서도 거시경제의 안정적 운용과 건전성 강화 노력이 지속될 것을 강조했으며, 최근 우리 경제의 긍정적 요인들이 국가신용등급에 충분히 반영되기를 희망한다고 전달했다.

이에 대해 Fitch측은 이번 면담이 한국 경제 이해도를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고 화답하며, 국가 대외신인도 관리를 위한 부총리의 적극적인 소통 노력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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