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카니시 경단련 회장, 혁신기술 통한 초스마트사회 ‘소사이어티 5.0’으로 SDG 달성
韓, SDG 달성 위해 한국적 전략과 모델 필요…향후 양국 경제계 협력도 교감

[와이즈경제=이대우 기자] 일본 경단련 회장이 직접 현재 일본경제계가 일제히 추진하고 있는 혁신 방향, 소사이어티5.0과 UN 지속가능개발목표(SDG)를 한국 경제계와 공유한다. 경단련 회장이 특별대담을 통해 직접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왼쪽부터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반기문 前 UN사무총장, 나카니시 경단련 회장(사진=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일본 경단련(게이단렌)과 함께 29일 롯데월드타워에서  'UN SDG와 소사이어티 5.0'을 개최했다.

UN의 SDG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日경제계의 ‘소사이어티 5.0’ 구상에 대해 논의하는 금번 특별대담에는 반기문 제8대 UN사무총장과 나카니시 히로아키(中西宏明) 경단련 신임회장이 메인연사로 나섰다.

반기문 총장은 2015년 UN총회를 통해 SDG 채택을 이끌어 낸 주역이며, 나카니시 경단련 회장은 일본의 혁신전략인 ‘소사이어티 5.0’을 日경제계에게 최초 제안하고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장본인이다.

특히, 금번 특별대담은 올해 한일재계회의를 대신하여 열리는 대규모 공개 세션으로, 경단련 신임회장이 직접 일본 경제계 핵심 아젠다를 한국 경제계에 소개하고 공감하기 위해 특별히 마련된 것이다. 나카니시 회장은 지난 5월말 경단련 총회를 통해 경단련 14대 회장으로 선임되었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지금 한국 사회는 기후변화, 저출산, 일자리 등 여러 난제들을 마주하고 있다”며, “이제 우리 경제도 SDG의 한국적 모델을 고민할 때”라고 강조했다.

기조발표자로 나선 반기문 총장은 “기후 변화, 소득 불균형 등은 전세계의 지속가능발전에 대한 근본적인 위협이 되고 있다”고 현재를 진단하고 “경제, 사회, 환경 등 인류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한 17개의 목표는 정부, 시민사회, 기업 등 모든 이해관계자가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SDG는 UN의 것이 아닌 실천하는 기업 여러분들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단련 나카니시 회장은 기조발표에서 초스마트 사회인 '소사이어티 5.0'은  AI, IoT 등 디지털 혁신을 기반으로 사회적 과제를 해결, 가치를 창출하는 사회라 정의했다.

이어 '소사이어티 5.0'을 통해 SDG 세부 목표들을 추구하는 방안에 대하여 데이터 공유를 통한 스마트시티 구현, 지역단위로 전력수급을 제어하는 마이크로그리드, 빠른 정보공유를 통한 재난 대응, IT기기를 활용한 개인별 능동적 건강관리, 빅데이터를 통한 농업 생산성 향상과 가치사슬 최적화, 자율주행·드론·로봇의 물류인력 대체 등의 사례를 소개했다.

기조발표 후 이어진 대담에서 반 총장은 SDG 추진과 관련해 국내의 관심과 인지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일본의 소사이어티 5.0과 같은 독자적 전략의 필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나카니시 회장은 사회 전체가 UN SDG를 공감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대중 인지도 제고를 위해 日경제계 차원에서 시작한 SDG뱃지달기 등의 캠페인을 소개하고 이날 참석자 전원에게 뱃지를 나눠주기도 했다.

아울러 SDG 추진과 관련해 양국이 공통적으로 처한 고령화, 양극화, 미세먼지 등의 이슈를 고려할 때, 상호협력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은 “양국이 비슷한 사회문제를 가지고 있는 상황에 일본 경제계만의 SDG 모델로서 소사이어티 5.0은 우리 경제계에도 좋은 자극”이라며, “이번 특별대담을 통해 SDG의 한국적 모델을 고민하는 시작이 되고 추후 SDG 분야에서 양국간 협력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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