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주총회 이후 글로벌 컨퍼런스 임시이사회 즉각 개최?
화상회의 형식 글로벌 사외이사 전원모여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왼쪽)이 사외이사로 선임된 브라이언 존스(오른쪽)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22일 열린 이사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왼쪽)이 사외이사로 선임된 브라이언 존스(오른쪽)와 의견을 나누고 있다. /사진=현대모비스

[와이즈경제=최예리 기자] 정의선 현대차그룹 수석부회장이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선임되며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섰다. 정 부회장이 현대모비스 대표이사에 선임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모비스는 22일 오전 정기주주총회 이후 임시이사회를 열고 정 부회장을 포함한 정몽구 회장, 박정국 사장을 3인을 신임 대표이사로 각각 선임안을 통과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모비스는 3명의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정 부회장은 이사회에서 "새로 합류한 사외이사진들이 그들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현대모비스가 시장의 판을 바꾸는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펼쳐주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책임 경영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날 이사회에는 새롭게 구성된 사외이사 전원(5명)이 참석했다. 현대모비스는 창사 이래 처음으로 칼-토마스 노이만(Karl-Thomas Neumann)과 브라이언 존스(Brian D. Jones) 등 외국인 사외이사를 선임했다. 이를 통해 현대모비스는 전문성, 다양성, 독립성 3박자를 두루 갖춘 글로벌 사외이사진을 구축하게 됐다.  

노이만 박사는 전문 엔지니어 출신으로 다양한 글로벌 기업에서 근무하며 R&D(연구개발)-사업개발-경영 등 자동차 산업 전반에 걸친 노하우와 풍부한 현장 실무경험을 가진 인물로 평가 받고 있다. M&A와 투자 분야 최고 전문가인 브라이언 존스도 현대모비스의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의사 결정에 필요한 적임자라는 평가다.  

노르웨이 현지에서 화상 연결로 이사회에 참석한 노이만 박사는 "글로벌 완성차, 부품업계는 매우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며 "기술과 사업 전략 부문, 그리고 기업 지배구조 부문에서 내가 가진 글로벌 경험을 활용해 현대모비스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이사진으로 새롭게 꾸려진 직후 개최된 이사회에 사외이사 모두가 참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현대모비스가 준비한 최첨단 글로벌 비디오 컨퍼런스 시스템 역할이 컸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노르웨이 오슬로에 있는 노이만 사외이사를 화상으로 연결해 이번 이사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통해 이사회에서 주요 안건에 대해 모든 사외이사들이 의견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효율적인 이사회가 진행됐다는 평가다. 브라이언 존스 사외이사는 이날 이사회에 직접 참석했다. 

고영석 현대모비스 IR담당 상무는 "앞으로 해외법인을 활용한 비디오 컨퍼런스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이사회의 운영 효율성을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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