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 개최...구조조정 원칙 견지

홍남기 부총리는 "글로벌 경쟁 심화, 기술발전 등으로 경쟁우위 요소가 빠르게 변화하면서 주력산업의 경쟁력 확보는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 중 하나가 되었다'며 "이를 위해서는 고통스럽더라도 과거 부실을 털어내는 “구조조정”과 미래에 선제적으로 대비하는 “혁신” 노력이 병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했다./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는 2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면서 아시아나항공 정상화를 위해 영구채 매입 5천억원, 신용한도 8천억원 등 총 1.6조원을 투입하여 자본을 확충하고, 유동성 문제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그 동안 개별 부실기업에 대해서는 대주주 책임, 이해관계자 고통분담, 독자생존능력 확보라는 원칙하에 신속히 구조조정을 추진하되, 실업, 지역경제 위축 등 구조조정으로 어려움을 겪는 분야에 대해서는 맞춤형 지원방안을 강구했다"고 밝혓다.

아울러 개별기업 정리에 머무르지 않고, 산업 전반의 경쟁력 제고 방안을 마련하는 노력도 패키지로 병행해왔다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실제 지난 해 한국GM, 중소조선사, 금년 들어 대우조선, 한진중공업, 그리고 오늘 보고받을 아시아나 등을 처리함에 있어서도, 이러한 구조조정 원칙을 엄격하게 견지해왔다"고 밝혓다.

아울러 "3차례 지역대책, 9,300억원의 추경 투입(‘18.5), 4차례 목적예비비 편성 등을 통해 실업과 지역경제 위축에 적극 대응했고, 조선업 발전전략(‘18.4), 해운재건 5개년 계획(’18.4) 등업종 전반의 경쟁력 제고 방안도 함께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정부는 앞으로도 이러한 원칙과 정책방향을 중단없이 일관되게 견지하여 우리 주력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 했다.

정부는 이러한 원칙과 방향성 하에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추진현황 및 지정 연장, 조선산업 활력제고 보완대책,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추진 방안, 현대상선 경영정상화 진행상황 및 향후계획을 논의하고,서면안건으로 해운재건 5개년계획 추진현황 및 향후계획을 상정하여 논의했다.

첫 번째 안건으로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추진현황 및 지정 연장'을 논의했다.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6곳 중 ‘20년까지 旣지정된 군산을 제외한 거제, 통영 고성, 창원 진해구, 영암·목포·해남, 울산 동구 등 5곳에 대해 현장 실사, 전문위원 검토결과를 토대로 ’21년 5월까지 2년간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 지정을 연장할 계획이다

이 지역에 대해서는 내일 발표될 추경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지역 현장에서 호응도가 높았던 긴급경영안정자금,희망근로사업 등 금융?고용지원을 확대하고, 대체?보완산업 육성을 통한 새로운 먹거리 발굴 등지역경제가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두 번째 안건으로는 산업위기대응특별지역을 중심으로 현장의 요구가 컸던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 보완대책'을 논의했다.

작년 11월 “조선산업 활력제고 방안“을 발표했으나, 대형사와 달리 중소조선사, 기자재업체의 경영애로가 지속되어 왔다며 이번에는 이들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지원 중심으로 보완했다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고용수요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친환경 설계 인력 등 맞춤형 전문인력 양성 지원을 3배(838→2,263명)로 확대하고, 가장 큰 애로로 지적된 보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소조선사 RG 보증 2천억원을 본격 시행하고, 제작금융 보증은 수주 계약이 있다면 조선업종이 아니더라도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여 제2ㆍ3차 협력업체까지도 실질적인 도움을 줄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민관학 합동 “조선산업 상생발전 협의회”를 발족하고, 글로벌 조선산업의 친환경·스마트화를 주도하기 위한 중장기적 시계의 “친환경·스마트 미래선박 발전 로드맵”도 年內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세 번째 안건은 산은의 '아시아나항공 정상화 추진방안'으로 산은 등 채권단은 회사의 영업 상황이 양호하고, 대주주가 M&A 동의를 포함한 신뢰할 만한 자구안을 제출한 점을 고려하여 영구채 매입 5천억원, 신용한도 8천억원 등 총 1.6조원을 투입하여 자본을 확충하고, 유동성 문제를 해소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회사도 수익성 낮은 노선의 폐쇄 등 경영개선 노력과 함께금년內 계약 체결을 목표로 M&A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사태의 핵심은 신뢰였음. 감사의견 논란에 따른 신뢰 훼손이 사태의 시작이었고, 신뢰할 만한 자구안 마련이 문제해결의 기초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앞으로 자구안의 착실한 이행을 통해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여 조기에 경영정상화를 이룰 수 있도록 이해관계자와 관계 기관 등의 적극적인 협조와 노력을 당부했다.

네 번째로 우리나라의 최대 원양선사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100만 TEU급 국적 원양선사로 나아가기 위한 대규모 투자가 진행되고 있는 '현대상선의 경영정상화 진행상황 및 향후 계획'에 대한 안건이다.

현대상선은 초대형?고효율 선박 같은 하드웨어 확충과, 전문가 영입, 조직 정비 등 영업력 확충을 위한 경영혁신을 병행 추진 중으로, 실사 결과에 따르면, ‘20년 이후에는 국제선사 수준으로 원가경쟁력이 회복되고, 영업이익도 흑자로 전환될 것이라 기대했다.

산은, 해양진흥공사 등 채권단이 관련 법령과 국제기준에 따라 가능한 범위 內에서 최대한 지원해 나가겠지만, “제3자는 도와줄 수는 있어도 자립하게 할 수 없음”을 업계 종사자 분들께 간곡히 그리고 분명히 말했다.

따라서, 스스로의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통해 현대상선이 당초 계획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국제 원양선사”로 도약할 수 있도록 경쟁력 확보에 가일층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다섯 번째 안건으로 '해운재건 5개년 계획 추진현황 및향후계획'을 서면안건으로 상정했다. 정부는 작년 4월 “해운재건 5개년 계획”을 마련하여, 화물 증대, 선박 경쟁력 확충, 선사 경영안정 등3대 목표 달성을 위해 정책적 노력을 경주해 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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