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연 "10대 기업, 지난해 매출 2/3 해외서 벌어"
한경연 "10대 기업, 지난해 매출 2/3 해외서 벌어"
  • 이대우 기자
  • 승인 2019.05.07 13: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상위 10대 기업, 지난해 매출 2/3 (65.9%) 해외에서 벌어
전체기업 10개 중 6개, 5년 전보다 해외 매출 비중 9.2%p 증가
전기·전자 업종(82.3%) 및 아시아(43.7%)에서의 해외 매출 비중 커
10대 기업 법인세 18.9조원, `18년 일자리 예산(19.2조원) 수준
64개사가 59.2만명 고용, 전체 근로소득세의 13% 차지(2017년 기준)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의 해외 매출액이 국내에 비해 더 큰 것으로 나타나 주목을 끌었다. 

한국경제연구원이 지난해 매출 100대 기업 중 국내외 분류가 가능한 64개사를 분석한 결과, 해외 매출 비중이 절반 이상(55.1%)이었다고 7일 밝혔다. 

한경연은 “주요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이 5년 전에 비해서도 증가하였고, 특히 상위 10대 기업, 5대 기업으로 갈수록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매출 상위 10대 기업의 총 매출액은 695.6조원으로 이 중 2/3(65.9%)를 해외에서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 5대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은 72.9%로 더 높았는데, 삼성전자가 86.1%로 국내 비중이 13.9%에 불과했고 기아자동차(66.9%), LG전자(63.5%), 현대자동차(62.0%)의 해외 비중도 모두 60%를 넘어섰다. SK하이닉스는 97.9%로 10대 기업 중에서는 해외 비중이 90%를 넘어서는 유일한 기업이었다.

주요 기업 10개 중 6개사는 5년 전에 비해서도 해외 매출 비중이 증가했다.

전체 64개사 중 `14년과 비교 가능한 54개사를 분석한 결과, 35개사(64.8%)의 해외 비중이 `14년(41.4%)에 비해 9.2%p 늘어난(50.6%)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이들 기업의 매출액 증감을 보면 전체 54개사는 국내 매출액이 3.2%, 해외 매출액이 15.2%가 증가한 반면, 해외 매출 비중이 증가한 35개사는 국내 매출액이 1.5% 감소하고, 해외 매출액은 42.6%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매출액 상위 5대 기업 중 삼성전자는 5년 전과 비교해 여전히 80%대의 해외 매출 비중을 유지하고 있으며,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도 각각 6.7%p, 4.5%p 늘어 60%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경연
한경연

업종 및 국가별로는 전기·전자(82.6%)와 아시아(43.7%)에서의 비중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기·전자업종에 속한 7개 기업 중 SK하이닉스(97.9%), LG디스플레이(93.5%), 삼성전기(89.0%), 삼성전자(86.1%), 삼성SDI(81.5%) 등 5개 기업의 해외 매출 비중이 80%를 넘었다. 


지역별분석은 해외 매출 지역을 구분한 57개사를 대상으로 함로는 아시아에서의 해외 매출 비중이 43.7%로 가장 크고, 그 밖에 미주(31.5%), 유럽(18.7%)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주요 기업들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해외에서 벌었지만, 국내 법인세수에 대한 기여는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대상 64개 기업 중 `18년 법인세차감전이익이 적자인 기업 등을 제외한 52개사의 `18년 법인세비용*은 22.9조원으로 전체 법인세수 70.9조원의 32.3%를 차지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국내 매출 비중이 13.9%, SK하이닉스는 2.1%에 불과하지만 법인세 부담액은 각각 11.6조원, 5.6조원으로 두 기업이 전체 법인세수(70.9조원)의 1/4 가량(24.3%)을 차지했다. 

또한 `18년 매출액 상위 10대 기업의 전체 법인세비용은 18.9조원으로 `18년 우리나라 일자리 예산(19.2조원) 출처 : 기획재정부 재정정보공개시스템 ‘열린재정’ 과 비슷한 수준이며, 현재 6세 미만 모든 아동에게 월 10만원씩 지급되고 있는 아동수당(9월부터 만7세 미만 아동으로 대상 확대) 예산(2.2조원) 국비 기준 예산임. (출처) 보건복지부 ‘2019년도 보건복지부 소관 예산 및 기금운용계획 개요’ 의 8.6배에 달하는 금액이다.

64개사가 근로소득세 과세대상 근로자의 5.6%를 고용하고, 해당 근로자들이 근로소득세수 전체의 12.8%를 부담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 근로소득세 과세 대상자는 1,061.5만명, 이들의 급여총액은 529.2조원이었는데 그 중 64개사의 고용인원이 59.2만명으로 5.6%를 차지하고 급여총액은 49.1조원으로 9.3%를 차지했다.

한경연은 “`17년 법인세 신고 기업이 약 70만개정도임을 감안할 때, 전체의 약 만분의 일에 해당하는 기업이 5.6%를 고용하고 있는 셈”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를 토대로 64개사의 근로자들이 납부하는 근로소득세를 추산한 금액이 4.5조원으로 `17년 전체 근로소득세수(35.1조원)의 12.8%에 해당했다.

추광호 한경연 일자리전략실장은 “우리나라 주요 기업들의 해외 매출 비중이 2/3수준에 육박하고, 5년 전에 비해서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세수나 고용 등에 기여하는 바가 큰 만큼 기업 활력 제고를 위한 법·제도 정비 및 정책 마련 등을 통한 경영 여건 개선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