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 심화, 반도체 업황 부진 등으로 5월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9.4% 줄었다.

3일 산업통상자원부의 5월 수출입 동향 자료에 따르면, 이달 수출은 459억 1000만 달러로 전년 5월의 506억9000만 달러에 비해 9% 이상 감소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캡처
산업통상자원부 홈페이지캡처

수입은 1.9% 줄어든 436억 4000만 달러, 무역수지는 22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흑자는 88개월 연속 이어졌다.

품목별 수출 실적으로 살펴보면 반도체가 30.5%나 줄어 수출 감소를 주도했다. 단가 하락세 지속,스마트폰 수요 정체, 기저 효과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석유화학도 중국의 수요 부진 등으로 16.2%줄었다.

반면 자동차는 SUV·친환경차의 호조로 13.6% 늘어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선박 또한 2017년 수주한 선박이 본격 인도되면서 44.5% 늘었다. 전기차도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친환경 시장이 확대되면서 전년 동월 대비 58%나 뛰었다. 이밖에 일반기계, 이차전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도 증가했다.

지역별 실적을 보면 대중국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0.1% 줄었다. 미-중 무역 분쟁, 미국의 중국 기업 제재, 중국의 제조업 경기 부진 등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유럽연합(EU)으로의 수출도 독일의 경제성장률 하락 등으로 12.6% 감소했다.

하지만 대미국 수출은 자동차·가전·섬유 등의 선전에 힘입어 6.0% 늘어 8개월 연속 증가했다.독립국가연합(CIS)로의 수출도 일반기계, 석유화학 등이 호조세를 보여 38.8% 늘었다. 인도와 일본으로의 수출도 각각 3.6%와 2.1% 증가했다.

수입은 유가 하락, 반도체 제조장비·가솔린 승용차 등의 감소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 가까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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