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경제계 주요인사 간담회에서 “지금은 전례 없는 비상 상황”이라며 “무엇보다 정부와 기업이 상시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는 민관 비상 대응체제를 갖출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0일 오전 10시 30분 부터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30개 기업의 최고경영자들과 정부, 청와대 인사들이 모여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 등 경제현안을 논의했다.

10일 오전 10시 30분 부터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30개 기업의 최고경영자들과 정부, 청와대 인사들이 모여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 등 경제현안을 논의했다./사진=청와대
10일 오전 10시 30분 부터 청와대 본관 충무실에서 열린 간담회에는 30개 기업의 최고경영자들과 정부, 청와대 인사들이 모여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 등 경제현안을 논의했다./사진=청와대

기업은 윤부근 삼성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최태원 SK 회장, 구광모 LG 회장, 황각규 롯데 부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허창수 GS 회장, 김병원 농협 회장,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황창규 KT 회장, 조원태 한진 회장, 박정원 두산 회장, 구자열 LS 회장,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 김남구 한국투자금융 부회장,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사장, 장형진 영풍 회장, 김홍국 하림 회장, 신창재 교보생명보험 회장, 이원태 금호아시아나 부회장, 백복인 KT&G 사장, 안병덕 코오롱 부회장, 이우현 OCI 부회장, 김범수 카카오 의장, 정몽규 HDC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등이 자리했다.

정부에서는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산업통상자원부, 고용노동부 장관, 노형욱 국무조정실장 금융위원장이 참석했으며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김상조 정책실장과 이호승 경제수석 등이 참석했다.

회의장을 한 바퀴 돌며 30여명의 기업계 인사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문재인 대통령은 "우리 경제는 내부적인 요인에 더해 대외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고 규정하고 일본의 수출 제한 조치가 더해진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또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치를 취하고, 아무런 근거 없이 대북 제재와 연결시키는 발언을 하는 것은 양국의 우호와 안보 협력 관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지적하며 현 상황이 양국 뿐 아니라 세계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말하며 국제적 공조 추진을 다짐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전례없는 비상상황"임을 다시 한 번 강조하며 정부와 기업의 상시적 소통과 비상 대응체제를 주문했다.

무엇보다 정부는 외교적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힌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도 화답해 주기를 바라며, 더 이상 막다른 길로만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문 대통령은 “일본 정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우리 경제에 타격을 주는 조치를 취하고, 아무런 근거 없이 대북 제재와 연결시키는 발언을 하는 것은 양국의 우호와 안보 협력 관계에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조치는 양국의 경제에도 이롭지 않은 것은 물론, 당연히 세계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므로 우리는 국제적인 공조도 함께 추진할 것이라 대통령은 말했다.

아울러 “우리의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태가 장기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매우 유감스러운 상황이지만, 모든 가능성에 대비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단기적 대책으로는, 우리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수입처의 다변화와 국내 생산의 확대, 또 해외 원천기술의 도입 등을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근본적인 대책으로는 이번 일이 어떻게 끝나든, 이번 일을 우리 주력산업의 핵심기술, 핵심부품, 소재, 장비의 국산화 비율을 획기적으로 높여 해외 의존도를 낮추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 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특정국가 의존형 산업구조를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며 “정부는 부품·소재, 장비산업의 육성과 국산화를 위해 관련 예산을 크게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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