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이 세계 혁신기술 각축장 된다… 글로벌 경쟁형 R&D로 도시문제 해법 모색
서울이 세계 혁신기술 각축장 된다… 글로벌 경쟁형 R&D로 도시문제 해법 모색
  • 이대우 기자
  • 승인 2019.08.21 10: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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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국내‧외 기업‧대학‧연구소 간 경쟁 통해 우수 기술‧솔루션 '서울 글로벌 챌린지' 시작
첫 번째 도전과제 ‘서울지하철 미세먼지 저감방안 도출’ 선정… 총상금 7억5천만 원

서울이 혁신기술을 보유한 전 세계 기업과 대학, 연구소의 기술과 아이디어 각축장이 된다.

서울시는 국적과 관계없이 글로벌 혁신가들의 경쟁을 통해 서울이 당면한 도시문제의 혁신솔루션을 찾는 ‘국제 경쟁형 R&D’인 '서울 글로벌 챌린지'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경쟁형 R&D’는 하나의 주제를 두고 다수의 연구기관이 경쟁하다가 중간평가를 통해 일부가 탈락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결과물을 도출하는 방식이다.

스포츠 경기의 토너먼트나 서바이벌 프로그램의 경쟁방식과 유사하다. 최근 인공지능(AI), 블록체인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에 대한 수요가 점차 증가하면서 세계 주요 국가에서는 기존의 단일주제․단일연구기관 R&D에서 벗어나 혁신기술과의 융‧복합을 통한 개방적‧경쟁형 R&D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서울 글로벌 챌린지'는 국내 지자체 가운데서는 서울시가 최초로 시도하는 것이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서울 글로벌 챌린지는 서울시가 시민들의 수요가 많고 난이도가 높은 도시문제를 도전과제로 제시하면 → 전 세계 기업, 대학, 연구소 등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제품‧솔루션이나 시제품을 개발해 경쟁하고 → 단계별 평가를 통해 우수제품‧솔루션에는 연구비를 지원하고 최종 우승제품․솔루션은 서울시가 공공구매해 시정에 적용한다.

특히, 이 과정에서 지하철, 터널, 한강교량 같은 서울시정 현장을 (시)제품과 솔루션의 성능과 효과를 시험하고 사업성을 검증할 수 있는 ‘테스트베드’로 개방한다.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도록 개발비도 지원한다.

서울시는 '서울 글로벌 챌린지'를 일회성 단기 프로젝트가 아닌 지속가능한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상시 플랫폼으로 운영, 매년 새로운 솔루션을 도출해 서울시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서울의 혁신산업 생태계가 전 세계 첨단기술과 인재가 교류‧협업하며 혁신적인 도시문제 해결 솔루션을 개발하는 ‘테스트베드 도시’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이런 내용으로 새롭게 시작하는 '서울 글로벌 챌린지'의 첫 번째 도전과제는 ‘서울지하철 미세먼지 저감방안 도출’이다. 총상금 7억5천만 원 규모로, 21일(수) 공고를 시작으로 2020년 2월까지 6개월 간 진행된다.

특히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서울지하철의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안을 도출을 목표로 한다. 서울지하철은 하루 평균 725만 명이 이용하는 서울시민의 중요한 생활공간이지만 지하 시설물이라는 특성상 자연환기가 어렵고 밀폐돼 있어 공기질 관리에 어려움이 있는 실정이다.

그간 서울시는 선도적 미세먼지 정책 추진 및 법제도적 관리체계 마련을 통해 미세먼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 왔다.

특히, 지하철 공기질과 관련해서는 '22년까지 지하철 미세먼지를 현 수준의 50% 이하로 줄인다는 목표로 역사 내 고성능 공기청정기 설치, 터널 본선 노후 환기설비 교체 및 물 분무 설비 설치, 전동차 전용 미세먼지 제거필터 설치 같은 다양한 대책을 추진 중이다.

'서울 글로벌 챌린지 2019-2020'은 즉시 현장에 활용할 수 있는 현존하는 최고의 혁신기술 발굴을 목표로 한다. 기업, 대학, 연구기관, 산학연 컨소시엄, 대학생, 개인 등 지하철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갖고 있으면 국적과 관계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지하철 터널 ▴승강장 ▴전동차 총 3개 공간 중 1개를 선택해 해당 공간의 미세먼지를 저감할 수 있는 제품이나 솔루션을 제안하는 내용이다. 총 2단계 평가를 통해 우승자를 선별해 나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우선 1단계로 각 팀에서 제출한 제안서에 대한 서면평가와 면접을 통한 대면평가가 진행된다. 1단계 평가를 통과한 제품과 솔루션은 2단계로 실제 지하철 터널(6호선 효창공원역 등 5개역)과 승강장(6호선 이태원역 등 10개역), 전동차 내부(2호선)를 테스트베드로 활용해 미세먼지 저감효과를 검증받는다.

2단계 평가에서는 현장평가와 함께 지하철 미세먼지에 대한 교육을 사전에 이수한 시민평가단의 평가도 이뤄진다.

관련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평가위원회가 1, 2차 평가 결과를 두고 미세먼지 저감효과, 경제성, 기술혁신성, 설치 적합성, 실행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최종 우승팀을 선정하게 된다. 종합우승 1개 팀에게는 서울특별시장상과 함께 5억 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준우승 1개 팀은 상장과 1억 원의 상금, 공간별(터널, 승강장, 전동차) 우승팀 각 1팀은 상장과 상금 5천만 원을 받는다.

서울시는 '서울 글로벌 챌린지 2019-2020'를 통해 검증된 우수 제품과 솔루션을 공공구매해 서울지하철 즉시 적용해 지하철 공기질 개선 분야의 기술우위를 선점한다는 목표다.

최종 선정된 우수 제품과 솔루션은 내년 2월 6일에 개최되는 '2020 미세먼지 엑스포'를 통해 공개되며, 시상식도 함께 개최될 예정이다.

'2020 미세먼지 엑스포'는 미세먼지에 대한 정확한 정보와 지식을 제공하기 위한 행사로, 미세먼지 저감 관련 전문가 토론회와 신기술 전시 등으로 진행된다.

'서울 글로벌 챌린지 2019-2020'에 참가를 희망하는 팀은 9월9일부터 11월22일까지 ‘신기술접수소(www.seoul-tech.com/seoulglobalchallenge)’를 통해 제안서를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한편, 내년 개최되는 두 번째 '서울 글로벌 챌린지(2020-2021)'에서는 ‘서울지하철 미세먼지 저감방안 도출’이라는 동일한 도전과제를 놓고 새로운 혁신 아이디어와 기술을 개발하는 챌린지를 추진한다. 약 1년여 간의 충분한 준비기간과 시제품 개발에 필요한 경비, 작업공간, 멘토링 등을 종합지원한다.

미세먼지 외에도 시민수요가 높은 또 다른 도시문제 해결을 위한 새로운 도전과제도 추가로 제시해 총 2개 분야의 챌린지를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다.

조인동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해외 선진도시를 추격해서는 빠르게 변화하는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할 수 없다. 서울시는 첨단기술과 혁신인재가 모여드는 테스트베드 도시를 구축해 혁신산업 생태계를 만들고 서울의 성장판을 키워나가고 있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서울 글로벌 챌린지가 서울의 도시문제를 해결하고 전 세계 혁신가들이 경쟁‧협력하며 새로운 기술을 만들어내는 구심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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