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부총리, 동북아 디벨로퍼 협의체 구축 최초로 제안
“러시아 원천기술과 국내 기업의 소재?부품?장비 수입공급선 다변화 위한 ‘한러 공동펀드’ 신설” 제안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5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개최된 ‘제5차 동방경제포럼’ 전체회의 및 한-러 경제·기업인 대화 등에 참석하여 유라시아 경제권의 협력 강화와 러시아 극동지역 발전에 대해 발언했다.

또한, 러시아 부총리와 만나 양국의 경제현안 및 9월 하순에 있을 경제공동위 준비에 관해 논의하고, 러시아 극동지역 경제협력 관계자들과 오찬회의를 통해 동 지역 복합물류 협력방안을 기획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극동지역 진출 우리 기업인들과의 만찬간담회를 통해 현지 기업인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기회도 가졌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차 동방경제포럼 경제사절단 초청 만찬에 참석,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5일(현지시간)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5차 동방경제포럼 경제사절단 초청 만찬에 참석, 환영사를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6일에는 대표적인 한-러 협력 성공사례인 즈베즈다 조선소 등에 방문하는 등 현장방문을 실시할 예정이다.

한편, 홍 부총리는 5일 전체회의에서 중국 후춘화 부총리 등과 환담을 하였고, 오찬 간담회 이후에는 러시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도 진행했다고 기획재정부는 밝혔다.

한-러 경제?기업인 대화 축사에서 홍 부총리는 “유라시아 가치사슬의 부흥을 위해 경제적 연결고리의 보강?연결?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먼저 연결고리의 보강을 위해 지난 6월 G20 정상선언문과 같이 ‘자유롭고 비차별적인 무역환경’ 실현을 강조하며, 정치?외교적 갈등이 경제문제로 파급되는 것을 막고 자유로운 교역을 위한 대화와 협력 강화를 역설했다.

다음으로 북러중 접경지대 경제협력의 차질 없는 진전을 통해 끊어진 연결고리를 연결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또한 경제성 있는 인프라 사업을 공동으로 발굴?기획하는 동북아 디벨로퍼 협의체 구축을 최초로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연결고리의 창출을 위해 새로운 경제협력 통로가 확충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9개 분야 협력(9-bridge)을 지속 강화하고, 협상이 진행중인 한-러 서비스투자 FTA에 이어 향후 포괄적인 한-EAEU FTA도 성사되어야 한다고 발언했다.

특히, 러시아의 우수한 원천기술을 상용화하여 우리 기업의 소재?부품?장비 수입공급선 다변화를 제고하기 위해 한러 공동펀드를 신설할 것을 최초로 제안했다.

홍 부총리는 연결고리를 보강하고 끊어진 고리를 연결하며 새로운 고리를 창출한다면 양국 뿐 아니라 유라시아 경제권에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 했다.

러시아 부총리와 면담을 통해 경제협력에 관해 의견도 나누었다.

홍 부총리는 5일 경제·기업인 대화 직후 트루트네프 부총리와 만나, 한-러간 실질협력 강화방안과 우리 기업 애로사항에 대해 논의했다.

홍 부총리는 9-브릿지 협력사업의 차질 없는 이행을 위해 한-러 양국이 성과와 문제점을 지속적으로 점검·보완해나갈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FTA 협상 신속 추진, 소재·부품·장비 공동투자펀드 및 동북아 디벨로퍼 협의체의 설립 등을 통해 이를 뒷받침할 것을 제안했다.

또 연해주 공항 조업료 인하, 농·수산 물류 인프라 구축 등 우리 기업 제기사항에 대한 러측의 적극적 조치를 당부했다.

트 부총리는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하면서, 극동지역에서 한국 기업의 러시아 투자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다각도로 지원방안을 모색하겠으며 한국 정부도 많은 관심과 지원을 요청한다고 언급했다.

양측은 오는 9월 하순 모스크바에서 개최될 예정인 제18차 한-러 경제공동위원회에서 금일 논의된 사항들을 구체적인 성과로 도출하기 위해 노력해나가기로 합의했다.

또한 경제사절단 초청 만찬에서 홍 부총리는 한-러간 경제협력은 양국 기업이 주체이며, 기업가 정신을 토대로 양국 경제교류가 발전할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참석 기업인들은 선수금환급보증서 발급의 어려움, 러 공항 조업료 부담, 진출 중소기업에 대한 무역보험 등 금융지원 필요성 등 비즈니스상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이에 홍 부총리는 기업인들의 어려움에 깊은 공감을 표하고, 오는 9월 24일 개최될 예정인 한러 경제공동위에서 이러한 문제들을 러측에 제기하여 해결방안을 적극적으로 모색해 나갈 것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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