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추석 명절을 맞이하여 ‘이북음식과 북한음식’ 소개자료 발간

KB금융그룹은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우리 국민들에게 친숙하면서도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음식 문화를 소개하고자 ‘하나이면서도 둘인 음식 문화 : 이북음식과 북한음식’ 자료를 발간했다.

이북음식은 한국전쟁 전후 월남한 실향민들을 통해 발전하여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평양냉면, 함흥냉면 및 어복쟁반 등을 말하며, 북한음식은 북한의 90년대 경기침체시기를 거치며 북한주민 특유의 음식문화로 발전한 해주비빔밥, 두부밥, 인조고기밥 등을 말한다.

북한당국은 식재료가 부족해지자 대체먹거리 개발을 위해 메기탕, 토끼고기 등의 조리법을 개발하여 가정에 보급했다.

해주비빔밥은 황해도 해주지역의 비빔밥으로 전주비빔밥과 달리 쌀밥을 먼저 기름에 볶은 후 닭고기, 채소와 해산물 같은 고명과 해주김을 얹어 먹는데 고추장 보다는 간장으로 비벼 먹거나 따로 양념장을 넣지 않는 대신 닭고기 고명에 간을 맞추어 비벼먹기도 한다.

두부밥, 인조고기밥 등은 장마당이 발전되면서 퍼지게 된 서민음식으로 탈북민들이 지금도 고향을 그리워하며 음식을 나누어 먹기도 한다.

‘하나이면서도 둘인 음식문화 : 이북음식과 북한음식’은 ‘하나이면서 둘인 우리 음식’, ‘남과 북에서 발전한 이북음식’, ‘한국전쟁 후 자신의 방식으로 발전한 북한음식’ 등의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우리 음식문화에 녹아져 있는 이북음식과 북한음식을 소개하게 된 이유는 최근 남북관계가 다소 어렵지만 우리가 자주 먹는 냉면 같은 이북음식에서 남북이 한민족이라는 동질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민족의 명절인 추석을 맞이하여 가까우면서도 다소 낯설게 느껴지는 음식문화에 대한 소개를 통해, 서로를 조금 더 이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음식과 같은 문화 교류도 더 많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인이 더운 여름에 선호도가 높은 음식인 냉면은 대표적인 이북음식

냉면은 이북지역 음식이지만 분단 70년이 지나며 이남지역의 기후와 고객 입맛에 맞게 바뀌어가고 있다. 평양냉면, 함흥냉면이 대표적인 이북음식이지만 온반과 어복쟁반 등 한국전쟁 당시 이남지역에 정착한 실향민들이 토착화시킨 이북음식은 여전히 우리 입맛을 당기고 있다.

                    옥류관 '평양랭면'                              면 위에 직접 식초를 뿌려주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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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측주민이 먹는 ‘함흥냉면’                    함흥 신흥관의 감자농마회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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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이후 북한 나름의 음식문화도 정립

1970년대 재일교포들의 북송귀환정책으로 일본음식이 자연스럽게 북한에 전래되기 시작했으며, 김일성이나 김정일은 민족고유의 음식을 장려하면서 발전시켰다.

북한음식은 자체에서 생산되는 감자, 숭어, 메기 등으로 새로운 메뉴 개발을 시도했으며, 식재료 천연의 맛을 내는 방식으로 우리 입맛에는 싱겁고 심심할 수 있지만 그 자체가 북한음식 고유의 맛이라 할 수 있다.

1990년대 후반 경기침체가 본격화되고 식량배급이 중단되면서 북한주민들은 스스로 먹거리를 만들어야 했다. 두부밥, 인조고기밥, 속도전떡, 강냉이국수 등 장마당에서 쉽게 접하거나 북한당국이 운영하는 국영식당에서 저렴하게 돈을 주고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북한음식으로 정립되어 왔다.

-전쟁과 분단 후 70여 년이 흐르면서 남과 북한의 음식문화도 각자의 방식으로 발전

탈북민들이 이북음식을 조리하여 판매할 경우 북한식대로 슴슴한 재료 자연의 맛으로 조리할지, 남측 고객들의 입맛에 맞게 조금은 달고 짜게 간을 해야하는지 고민을 하는 경우가 많다.

세월이 흐른 만큼 음식도 달라지고 우리의 생각과 주변환경도 많이 달라졌다. 옛말에 식구(食口)란 음식을 같이하는 사람들을 일컫는다 하는데 남과 북도 서로의 음식문화를 교류하고 교환하면 서 서로의 장점과 강점은 수용하고 참고하여 새로운 우리의 한식문화로 개발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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