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장동력 '무균충전음료사업' 본격 개시...850억원 투자

[와이즈경제=홍성완 기자] 동원시스템즈(대표이사 조점근)가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850억 원을 투자한 횡성 무균충전음료(Aseptic) OEM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3일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이 동원시스템즈 횡성 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동원그룹)
23일 박인구 동원그룹 부회장이 동원시스템즈 횡성 공장 준공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사진=동원그룹)

동원그룹은 23일 횡성 우천산업단지 내 동원시스템즈 횡성공장에서 준공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준공식에는 강원도와 횡성군의 주요 관계자들을 비롯해 국내 대표적인 음료 브랜드들이 참석했으며, 동원그룹에서는 박인구 부회장, 동원시스템즈 조점근 사장 등 동원그룹 주요 사장단이 참석했다.

동원그룹 박인구 부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동원의 무균충전사업은 고품질과 친환경적 음료 제품을 추구하고 있다”며 “최고의 품질로 고객의 신뢰를 높여가는 동시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국내 최대 음료생산기지로 발전시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동원시스템즈는 지난해 2월, 강원도와 횡성공장 설립에 대한 MOU를 맺고 무균충전음료 사업 진출을 알렸다.

무균충전(Aseptic Filling)이란, 살균한 음료를 외부의 균 침입이 불가능한 무균설비에서 페트에 담는 방식이다. 

동원그룹은 “기존 고온충전방식은 살균한 음료를 약 90℃의 고온 상태에서 페트에 담아내는 방식인데, 이 과정에서 균이 침입할 수 있다”며 “반면, 무균충전은 페트에 담는 과정에서 제균을 위한 열처리 공정이 없기 때문에 원료의 영양소를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원료가 가진 고유의 맛과 향을 살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곡물음료나 혼합차, 유가공 음료 등 유통 중에 균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 중성음료를 더 안전하고 위생적으로 생산할 수 있다”면서 “아울러 일반 페트음료에 비해 플라스틱 사용량이 20% 가량 적어 친환경적이며, 투명한 디자인을 통해 소비자에게 시각적 청량감도 제공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무균충전음료의 품질적 우위와 친환경성으로 인해 선진국을 중심으로 해당 시장은 점차 확대되고 있다. 

동원그룹에 따르면, 우리나라 역시 최근 5년 동안 연평균 16%씩 성장을 보이고 있으며, 이는 일반 페트 음료 시장이 연 5% 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높은 성장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료 선진국인 일본 대비 시장규모가 20분의 1 수준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발전가능성이 큰 시장이라는 게 동원그룹 측의 설명이다.

동원시스템즈는 강원도 횡성에 음료공장을 준공한 이유에 대해 “우수한 품질과 물류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라며 “깨끗한 환경의 청정지역 횡성의 풍부한 물을 원수(原水)로 활용할 수 있으며, 최대 수요처인 서울에서 100Km 내에 위치하고 있어 수도권 물류 접근성이 용이하다”고 설명했다.

동원시스템즈 횡성공장은 대지면적 약 10만5785㎡(3만2000평)에 건축면적 2만3140㎡(7000평)으로 연간 약 1억7000만 병의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동원시스템즈 조점근 사장은 “향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한 증설과 영업확대를 통해 오는 2026년 이 부문에서만 연 2,000억 의 매출을 목표하고 있다”며 “국내 1위 패키징 회사로서의 노하우와 기술력에 그룹 내 식품, 물류 등 계열사와의 시너지를 통해 차별화된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동원그룹의 종합포장재회사인 동원시스템즈는 지난 1993년 포장재사업에 진출했으며, 현재 연포장재, 유리병, CAN, PET, 알루미늄, 수지필름, 칼라박스 등 거의 모든 종류의 포장재를 만드는 국내 유일한 회사다. 

지난해 기준 연매출은 약 1조 260억 원이며, 영업이익은 약 790억 원이다. 자회사인 미국령 사모아의 ‘탈로파시스템즈(TALOFA SYSTEMS)’와 베트남 최대 패키징회사 ‘TTV’, ‘MVP’를 비롯해 매년 수출 증대를 통해 글로벌 사업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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