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리 주재 ‘연구기관장 및 투자은행 전문가 간담회’ 개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14:00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요 연구기관장 및 투자은행 전문가들과 간담회를 개최하고, 최근 대내외 경제 여건과 2020년 전망 및 주요 정책과제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및 투자은행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6일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연구기관장 및 투자은행 전문가 간담회'에 참석,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기획재정부

이 자리에는 최정표 KDI 원장, 이재영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원장, 손상호 금융연구원 원장, 조영삼 산업연구원 부원장, 장재철 KB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 박석길 JP Morgan 본부장, 송기석 BOA 메릴린치 본부장, 김혜선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 등이 참석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모두발언에서 “한 해를 돌이켜 보면 우리 경제상황은 “대외여건 악화와 불확실성 확대”로 요약해 볼 수 있을 것“이라며 ”미중무역갈등 등 보호무역주의 흐름 속에서 글로벌 교역 및 제조업 경기가 위축되며, 세계경제가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둔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세계국가의 90%가 성장세의 동반 둔화(synchronized slowdown)를 경험 중이며 세계 성장률과 교역증가율 위축으로 한국, 독일, 싱가폴 등 특히 제조업 기반 수출국가들이 더 큰 영향을 받는 모습‘이라 햇다.

한편, 홍 부총리는 “2018년 하반기 이후 시작된 글로벌 반도체 업황 부진이 금년 들어 심화되면서 업계에서는 당초 상정했던 최악의 시나리오보다도 더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고 할 만큼 하강의 골이 깊었다”며 “7월 이후에는 일본의 수출규제조치에 따른 불확실성이 가세하였고, 홍콩사태, 브렉시트 등 리스크 요인들도 상존하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이처럼 대외여건이 악화되는 가운데, 우리 경제의 민간활력은 수출과 투자를 중심으로 눈에 띄게 둔화되면서 성장을 제약하고 있다고 밝힌 홍 부총리는 “다만, 최근 취업자 수가 40만명대로 증가하고 1분위 소득 증가와 함께 5분위 배율도 3/4분기 기준 ’15년 이후 처음으로 개선되는 등 고용, 분배 측면에서 뚜렷한 개선흐름이 나타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 평가했다.

홍 부총리는 내년 경제전망과 관련해서는 “우리 경제가 금년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라며 “글로벌 반도체 업황 또한 주요 시장예측기관에서 밝힌 바 있듯이 내년부터 점진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점 등을 반영 OECD의 경우,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은 금년과 동일하게 예상하고, 우리의 주요 수출 대상국인 중국 성장률은 하락 전망한 것에 비해 한국은 내년 2.3%로 금년(2.0%)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홍 부총리는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과 잠재적 리스크 요인 등을 감안해 볼 때 내년 회복의 정도를 가늠하기란 쉽지 않다”며 “이런 상황일수록 ‘회복 모멘텀을 확실히 하자‘는 자신감을 갖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끝으로 홍 부총리는 내년 경제정책방향과 관련해서 “현재 12월 하순경 발표를 목표로 관계부처간 검토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우선 경기반등 모멘텀을 마련하기 위한 경제활력 과제 발굴, 성장동력 확충과 경제체질 개선을 위한 5대 분야(4+1) 구조개혁 과제 구체화, 경기변동에 민감한 취약계층, 구조개혁 과정에서 특히 어려움 겪는 계층 등을 위한 포용기반 강화과제 등에 방점을 둘 것”이라 했다.

또한 홍 부총리는 “전반적으로 ‘2020년 경제정책방향’을 검토할 것“이라며 ”성과창출?성과체감 측면에서 정책의 방향성 제시는 물론 그 정책의 구체성?구체화에 초점 부여, 내년 성장률 보강?회복에서 나아가 중기적으로 잠재성장률 경로 자체를 끌어올리는 구조적 토대 구축 노력 병행, ‘공정과 상생 가치’가 내년 각 부처 추진정책에 최대한 체화되어 나타나도록 정책을 형성할 것“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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