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9년 12월10일 자본금 2억원 설립

[와이즈경제=최지영 기자] JB금융그룹 전북은행이 창립 50주년을 맞아 10일 본점 3층 대강당에서 기념식을 갖고 새로운 100년을 위한 힘찬 출발과 도약을 다짐했다.

이 날 기념식에는 임용택 은행장, 최강성 노조위원장, 김기홍 JB금융지주 회장, 신창무 PPCBank 은행장 등 내·외빈을 비롯해 임직원 400여명이 참석 한 가운데 전북은행의 비전을 담은 축하 공연을 시작으로 기념식의 문을 열었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영구 대표(지성주택건설), 이선홍 대표(합동건설), 김홍식 대표(전북도시가스), 이학령 대표(삼영종합상사), 곽의상 대표(대양 스티로폴), 김동수 대표(동우팜투테이블), 이지태 대표(금호비엔텍) 등 7명의 우수 고객에게 감사패와 순금으로 제작된 명예 사원증이 수여됐다.

또 올해 7월~11월까지 진행된 창립 50주년 기념이벤트 1등에 당첨된 윤지혜 고객에게는 고급SUV가 증정됐다. 특히 이날 2014년 취임 이후 경영능력을 발휘한 임용택 은행장에게 공로패가 수여됐다.

앞서 9일 열린 창립 50주년 기념 리셉션에서는 김 윤(삼양사), 강희성(백화양조), 송영석(대한건설협회), 지승룡(익성학원), 이환의(전 전북도지사), 고 건(전 국무총리), 임창욱 (대상홀딩스) 회장 등 창립 당시 발기인 및 출자 주주사들에 대한 공로패도 증정됐다.

또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금융을 통해 50년을 넘어 100년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겠다’는 메시지를 담은 비전 선포식을 통해 전북은행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힘찬 도약을 약속했다.

기념사를 하고 있는 전북은행 임용택 은행장/사진=전북은행
기념사를 하고 있는 전북은행 임용택 은행장/사진=전북은행

임용택 은행장은 “전북은행은 항상 도민들과 함께 해왔으며 도민들의 자존심을 지켜왔다”며 “IMF외환위기에 은행이 존폐의 기로에 섰던 극한의 상황도 있었지만 고비마다 고객님의 사랑과 믿음, 임직원의 지혜와 피땀 어린 노력으로 전북은행을 지켜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50주년을 맞이하는 오늘 전북은행은 누구에게도 자랑할 수 있는 놀랍고도 경이로운 실적을 거양했다”며 “그러나 이에 안주하지 않고 복합적인 금융환경 속에서 우리만의 블루오션을 위해 원칙에 충실하며 매순간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자”고 당부했다.

이를 위해 핵심예금 및 기반영업의 확대를 최우선으로 은행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전략상품을 적극 확대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특히 전략상품에 대한 프로세스, 리스크 관리, 채널의 다변화 등을 더욱 정교히 고도화 해 나갈 방침이다.

또 지역밀착 영업을 확고히 하기 위해 각 지역별 특화된 영업점을 만들어 나갈 계획으로 역외에서는 지역 특성에 맞는 니치마켓, 타겟팅 영업 등으로 특화영업을 심화해 나간다는 것. 이 외에도 이자 수익이 무의미해지는 제로금리 시대를 위해 수수료 수익 기반 구축과 상품기획, 리스크 관리, 마케팅 등 전 분야에 걸쳐 디지털 역량 강화에도 주력할 방침이다.

임 은행장은 “오늘의 전북은행이 있기까지 관심과 사랑으로 성원해 주신 고객님과 지역사회, 임직원을 비롯한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금융을 통한 따뜻한 세상을 만들고 100년 전북은행으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 다시 첫발을 내딛는 만큼, 지난 50년간 위기를 기회로 반전시켰던 우리의 저력을 믿고 다시 한 번 100년 미래를 향해 힘차게 발돋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북은행은 1969년 12월 10일, 전북도민들의 기대와 성원에 힘입어 전북은행이 그 첫발을 내딛었다. 당시 도민 1인 1주 갖기 운동을 통해 기명식 보통주식을 발행하여 납입 자본금 2억원으로 설립됐다.

1990년대 후반 IMF외환위기를 맞으면서 은행산업 구조조정 당시 10개 지방은행 중 규모면에서 7위에 머물던 전북은행은 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국내 은행 중 1위를 기록하며 1,2차 구조조정과정에서 독자생존능력을 인정받아 생존하게 됐다.

이후 대형 은행과의 차별화를 통해 무분별한 외형경쟁을 자제하며 내실 중심의 정도경영을 펼친 결과 2011년도에 자산 10조원 시대 개막과 함께 2013년 JB금융지주 설립까지 가파른 성장 곡선을 그려 나갔다.

2016년에는 캄보디아 프놈펜 상업은행(PPCBank)을 인수함으로써 지방은행으로서는 최초로 해외 진출에 성공했다.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을 벗어나 성장 잠재력과 수익성이 높은 캄보디아 시장을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삼아 전북은행의 노하우가 담긴 다양한 금융기법을 PPCBank에 도입하며 성공적인 현지화 및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꾀했다.

그 결과 올 상반기 프놈펜 상업은행의 당기 순이익은 인수 후 처음으로 100억원을 돌파했으며 이는 전년 같은 기간보다 28%증가한 것으로, 캄보디아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전북은행이 프놈펜 상업은행을 인수한 첫해인 2016년 하반기 당기순이익 30억원에서 3년 만에 3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전북은행은 앞으로도 철저한 현지화 전략 강화와 리테일 영업 등의 확대로 해외 이익 비중을 30%까지 늘리겠다는 중장기 목표를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다.

전북은행은 중서민을 중심으로 한 ‘따뜻한 금융’의 적극적 실행으로 중금리 대출 등의 실적이 크게 증가하며 지난해 전년대비 54.5% 증가한 1천5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순이익을 시현했다.

전북은행은 ‘상환의지가 곧 담보’라는 슬로건 아래 정부 정책에 따른 포용적 금융 관련 상품 개발 및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따뜻한 금융 비전선포식’을 시작으로 전주에 따뜻한 금융클리닉센터를 오픈해 포용적 금융 마케팅과 기획, 신상품 설계와 개발, 채널 확대 등 서민금융을 위한 체계적이고 집중화된 업무 수행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금융당국에서도 전북은행을 포용적 금융 모범사례로 선정해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국무총리 표창을 수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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