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실리콘밸리에서 소?부?장, 신산업 투자유치활동

[와이즈경제=황인홍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9일(목, 현지시각),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한국투자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미국 투자가들을 대상으로 對韓 투자유치활동을 추진했으며 성과도 나타났다.

혁신의 상징인 실리콘밸리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서 산업부는 성윤모 장관이 주재한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소재?부품?장비(반도체?자동차), 신산업(수소경제?재생에너지?IT), 벤처캐피탈 분야의 혁신기업(10개社)을 초청하여 한국투자 협력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성윤모 장관은 라운드테이블 회의에 앞서 8일(수) 저녁(현지시각), 글로벌 화학소재 기업인 듀폰(DuPont)社의 존 켐프(Jon D. Kemp) 사장을 별도로 만났으며, 이 자리에서 듀폰社는 일본의 수출규제 3대 품목 중 하나인 “EUV용 포토레지스트 개발?생산시설 구축”을 위해 한국에 투자하기로 확정하고, 코트라에 투자신고서를 제출했다.

존 켐프 듀폰사 전자담당 사장/사진=듀폰사홈페이지캡처
존 켐프 듀폰사 전자담당 사장/사진=듀폰사홈페이지캡처

듀폰社의 존 켐프(Jon D. Kemp) 사장은 성윤모 장관이 임석한 자리에서 장상현 KOTRA Invest Korea 대표에게 이번 투자와 관련하여 2.8천만불의 투자신고서를 제출하고, 양측은 한국 투자가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그간 듀폰社는 한국內 자회사인 롬엔드하스전자재료코리아(유)를 통해 1998년부터 천안에 2개의 공장을 가동하여 반도체 회로기판용 소재·부품을 생산해왔다. 듀폰社에서 생산하는 제품으로 KrF(불화크립톤), ArF(불화아르곤) 포토레지스트, 빛반사 방지막제, 금속박막도금, 유전체, 클리닝 화학제품 등이 있다.

이번 투자는 듀폰社가 반도체 극소형화에 필요한 차세대 제품·기술 개발 및 공급 다변화 요구에 부응하고, EUV용 포토레지스트 등 점차 성장중인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푸이된다.

산업부는 지난해 7월 일본 정부의 수출규제 조치 이후 핵심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공급 안정화를 위해 글로벌 기업인 듀폰社와 직접 접촉하여 투자유치를 협의했다.

이 과정에서 정부-지자체-KOTRA가 원팀으로 듀폰社와 투자협상을 적극 진행하여 경쟁국을 제치고 한국이 최종 투자처로 선정된 바, 정부와 해당 지자체는 향후 투자과정에서 애로사항 해소 및 인센티브 지원 등이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현재 주로 일본으로부터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나,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미국, EU 기업으로 동 품목의 공급선을 다변화 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매우 크다.

또한,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기업과의 상생협력 및 소재?부품?장비 산업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존 켐프 사장은 투자신고서를 제출하는 자리에서 “EUV용 포토레지스트 개발?생산을 위해 앞으로 한국 내 주요 수요업체와 제품 실증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긴밀히 협력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윤모 장관은 “최근 일본 정부의 EUV용 포토레지스트에 대한 특정포괄허가 허용 등 일본 수출규제 조치 해결에 일부 진전이 있었지만, 근본적인 해결방안으로 보기는 어려우며, 정부는 핵심 소재?부품?장비에 대한 기술경쟁력 확보와 공급선 다변화를 계속해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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