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6% 경제성장세 유지 전망 : 불가능 75%, 가능 25%
한국의 대중국 수출 증가율 전망 : 10% 미만이 75%, 11~20%은 23% 응답
서비스 시장 개방·1인당 GDP 1만불 진입하는 중국시장에 걸맞은 접근법 필요

[와이즈경제=황인홍 기자] 전경련이 지난해 12월 중국진출기업, 법무법인, 유관협회, 연구소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2020년 중국 경제 및 비즈니스 환경 전망을 조사한 결과, 올해 중국 경제가 6% 성장을 달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9일 밝혔다.

전경련에 따르면, 응답자 4명 중 3명이 올해 중국이 6% 경제성장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지난 해 중국 경제가 1/4~3/4분기 미중 무역분쟁, 세계경제 둔화, 2018년 말까지 이어진 공급부문 개혁 등의 영향으로 6.2% 성장에 그쳤고, WB·IMF·OECD 등 국제기구들은 2020년 중국 경제 성장률을 5.7~6.1%로 전망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한편, 중국 정부는 2012년 바오바(保八·8% 성장)를 포기한 데 이어, 2016년 바오치(保七·7% 성장) 목표를 버리고 6.5~7%대의 중속 질적 성장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2020년도 우리나라의 對중국 수출이 2019년 대비 어느 정도 증가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 ‘10% 미만’이라는 응답이 75.0%로 가장 많았고, ‘11~20%’이라는 응답은 23.0%로 나타났다. 2019년 반도체 단가급락에 따른 반도체 수출감소, 중국기업의 액정패널 생산량 급증에 따른 공급과잉, 석유제품 수출단가 하락, 중국내 제조업분야 생산?투자 하락에 따른 수요둔화 등으로 2020년 對중국 수출은 지난 2018년 최고치였던 1,600억불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

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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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중국정부의 사드 대응조치 정상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80.2%가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중국정부는 2017년 한국의 사드 배치결정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투자 한국기업에 대한 영업제한, 신에너지 자동차 보조금 지급차량목록에서 한국산 전기차 배터리 제외, 한국 단체관광 제한 조치를 취했다. 당시 일부 기업은 사업장 영업제한 조치를 받았다.

한편,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와 2021년 신 행정부 출범 이후 미중 무역전쟁 재연 가능성이 ‘61~80%’일 것이라는 응답이 38.5%, ‘40~60%’일 것이라는 응답이 29.2%로 나타났다. 미중 무역전쟁 재연 가능성을 ‘80% 이상’ 으로 전망하는 응답자의 비중도 27.1%를 차지해, 대다수 응답자가 향후 미중간 무역갈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앞으로 미?중 무역분쟁의 재연 가능성이 있고, 한국의 수출에도 부정적인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틈새시장 공략을 준비해야 한다”며, “미?중간 1단계 무역합의 결과로 중국의 자본시장 등 서비스시장이 개방되고 있는데 이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엄 실장은 “세계의 제조공장에서 거대 소비시장으로 변화를 이루고 1인당 GDP 1만 달러 시대에 진입하는 중국을 대상으로 이에 알맞은 시장 접근법이 필요하다”며, “우리기업은 현재 저가제품은 중국기업에게 밀리고, 프리미엄제품은 다국적기업에 치이고 있는 샌드위치 상황으로 차별화된 가격?마케팅전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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