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점포소매(12.9%↓)·의복·섬유·신발(13.6%↓) 소비 감소

[와이즈경제=황인홍 기자] 12월 서울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4% 하락했는데, 전달보다 감소폭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구원은 ‘2019년 12월 카드매출 빅데 .이터를 통해 본 서울소비경기지수’에서 4일 이같이 발표했다.

소매업은 지난달에 비해 내림폭이 소폭 축소되었고, 숙박·음식점업은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소비가 증가했다.

소매업 중에서는 무점포소매 및 의복·섬유·신발의 소비 부진이 지난달에 이어 계속되었고, 종합소매는 11월에는 소비가 증가했지만 12월엔 감소로 전환됐다. 가전제품·정보통신, 문화·오락·여가가 11월에 이어 증가세를 유지하였다. 숙박·음식점업은 주점·커피전문점업이 지난달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되었지만, 숙박과 음식점업의 소비가 11월에 이어 증가하며 소비 회복세를 이어갔다.

소매업은 전월에 비해 내림폭이 다소 완화되며 전년 동월 대비 3.6% 감소하였다. 음식료품·담배(10.0%)와 가전제품·정보통신(5.9%)은 11월의 오름세를 12월에도 유지했다. 기타가정용품(-0.6% → 1.4%)과 기타상품(-1.0% → 1.4%)은 11월 감소에서 증가로 전환됐다.

그러나 종합소매는 지난달 증가에서 이달 감소를 보이며 소비가 다시 주춤하였고(0.8% → -1.0%), 작년 호조세를 보이던 무점포소매가 지난달에 이어 감소한 가운데 내림폭은 축소됐다(-15.0% → -12.9%).

숙박·음식점업은 전년 동월 대비 1.5% 증가하며 최근 소비 호조가 지속되었다. 숙박업, 음식점업은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의 증가세를 유지하였으나, 주점·커피전문점업은 11월 증가에서 감소로 전환(1.1% → -0.3%)되었다. 특히 숙박업은 호텔업의 호황이 상승세를 지속적으로 견인하고 있다.

권역별로 보면 도심권은 증가폭이 둔화되긴 했으나 소비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으며, 나머지 권역은 소비 부진이 계속되고 있지만 지난달에 비해 감소폭은 줄었다.

도심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로 지난달(5.6%)에 비해 증가폭이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제품·정보통신(34.5%), 음식료품·담배(14.6%)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며 소비호황이 지속되었지만, 작년에 호조를 보이던 무점포소매업이 감소로 전환(15.8% → -7.8%)됨에 따라 소매업은 증가폭이 크게 둔화되며 소폭 증가(5.9% → 0.3%)에 그쳤다. 무점포소매업의 감소 전환은 2018년 10월 대형 무점포소매업의 본사가 도심권으로 이전한데 따른 매출 영향이 2019년 10월로 막을 내렸기 때문이다.

숙박·음식점업은 모든 세부업종(숙박업, 음식점업, 주점·커피전문점업)이 11월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되며 소비 호조(4.9% → 6.7%)를 이어나갔다.

동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1.1%로 전월에 비해 감소폭이 둔화되었고, 동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전달 보합에서 12월에는 감소(-0.6%)로 바뀌었다.

서남권의 소비경기지수는 –5.2%로 지난달(-6.2%)에 비해 내림폭이 축소됐고, 서북권의 소비경기지수는 -3.2%로 지난달(-2.0%)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됐다. 

이번 연구를 맡은 서울연구원 시민경제연구실 조달호 박사는 “2019년 12월에는 가전제품·정보통신, 숙박업의 소비 호조로 인해 서울의 소비경기는 지난달보다 감소폭이 다소 줄어들었다. 그렇지만 의복·섬유·신발의 소비지출 감소와 무점포소매업의 부진으로 감소세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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