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사편찬원, 일제강점기 서울에서 일어난 일제의 차별?파괴를 다룬 대중서 '서울역사강좌' 발간

[와이즈경제=황현옥 기자] 서울역사편찬원은 일제강점기 서울에서 일어난 일제의 차별?파괴를 다룬 대중서 '서울역사강좌'을 발간했다고 11일 밝혔다.

서울역사편찬원은 서울시민의 역사교육과 역사문화 향유의 폭을 넓히고자 2004년부터 서울역사강좌를 개설해왔으며, 2016년부터는 서울역사강좌의 내용을 더 많은 시민과 함께 나누기 위해 강의 내용을 대중 교양서 형태로 출간하고 있다.

이번에 선보인 서울역사강좌 9권은 '식민도시 경성, 차별에서 파괴까지'라는 제목으로 서울의 공간 파괴부터 경성 거주 조선인들의 정신적인 피해 등 총 14개의 다양한 주제들로 구성되어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를 연구하는 각 분야별 최고의 전문가들이 집필했다.

남산조선신궁/사진=서울역사편찬원
남산조선신궁/사진=서울역사편찬원

한일관계가 악화되고 아베 신조 총리의 망언이 거듭될 때 마다 우리는 일본을 질타하고, 반일운동을 펼치면서도 정작 그들이 우리에게 어떤 잘못을 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은 반일정서로 일본과 관련된 불매운동을 벌이면서도 정작 그들이 서울에서 자행했던 잘못을 구체적으로 알지 못한 서울시민들을 위해 특별히 기획?제작됐다.

일제는 조선시대 서울의 상징인 궁궐 파괴부터 자행하였다. 경복궁은 훼철하여 그 앞에 조선총독부와 박물관을 설치하였고, 창덕궁은 창경궁으로 만들어 버렸다.

학생들의 신사참배/사진=서울역사편찬원
학생들의 신사참배/사진=서울역사편찬원

조선시대 한양도성의 남쪽을 지켜주는 상징 역할을 하는 남산은 일제가 신궁으로 만들어버렸고, 일반 군인과 명성황후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려는 장충단은 안중근 의사에게 사살당한 이토 히로부미의 추모공간이 되어버렸다.

일제강점기 서울에서 거주하는 조선인들도 차별과 억압을 받기도 하고 끝내는 일제가 일으킨 탐욕적인 전쟁에 끌려갔다. 서울내 중?고등학교 조선인 학생들은 일본인에 비해 차별적 교육을 받았고, 서울 여성들도 위안부로 끌려갔으며, 일본인 경찰들은 서울사람들을 탄압했다.

일부 일본 우익들은 일제의 서울지배가 서울과 서울시민에게 도움을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철도부설과 은행설치는 일제의 제국주의적 침탈 야욕을 실현해주기 위한 수단에 불과했다. 그들이 놓은 철도와 은행 설치는 겉보기에 서울을 발전시킨 것으로 보이지만, 철도를 부설은 중국과의 전쟁을 수행하기 위한 방편이었고, 금융 역시 일제가 강제 장악하여 전시 공채를 서울시민들에게 강제로 부과했다.

경성일보 1944년 7월 2일 위안부 모집 광고/사진=서울역사편찬원
경성일보 1944년 7월 2일 위안부 모집 광고/사진=서울역사편찬원

이렇게 일제강점기 서울과 서울사람은 일제에 의해 철저히 짓밟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일본정부는 이와 관련된 공식적인 사죄를 구하지 않았다.

서울역사강좌 9권 <식민도시 경성, 차별에서 파괴>는 약 255페이지 분량으로 위의 내용을 알기 쉬운 문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다양한 사진과 그림 등이 수록됐다.

현재 코로나19로 시민청 위치 서울책방에서 현장 구매 불가능하며, 서울책방 온라인(https://store.seoul.go.kr)으로 10,000원에 구매할 수 있으며 서울시 각 도서관에는 무상 배포 예정이다.

서울역사강좌 제9권을 교재로 진행하는 2020년 상반기 서울역사강좌는 3,4월은 취소되었으며, 5월에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역사편찬원장 이상배는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시민들이 일제가 서울에서 어떠한 만행을 저질렀는지 알기를 바란다.”라며 “이 책을 본 서울시민은 일본이 자행한 잘못된 일들이 무엇인지를 알고 그들에게 사죄할 수 있도록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책 표지사진
책 표지사진/사진=서울역사편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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