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연 0.50~0.75%에서 연 0.25%로 인하
유통성 확보위해 공개시장운영 대상증권에 은행채까지 포함

[와이즈경제=황인홍 기자] 금융통화위원회는 17일부터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1.25%에서 0.75%로 0.5%p 하향 조정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한다고 16일 밝혔다.

이와 함께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연 0.50~0.75%에서 연 0.25%로 인하하여 17일부터 시행한다.

아울러 유동성을 충분한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 공개시장운영 대상증권에 은행채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기자간담회 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사진=한국은행 유튜브 캡처
기자간담회 하는 이주열 한은 총재/사진=한국은행 유튜브 캡처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 의결문에서 "지난 통화정책방향 결정 이후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됏다"고 밝혔다.

또한 "그 영향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에서 주가, 환율 등 주요 가격변수의 변동성이 크게 증대되고 국제유가가 큰 폭 하락했다"며 "이에 따라 금융통화위원회는 통화정책의 완화 정도를 확대하여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고 성장과 물가에 대한 파급영향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국내외 금융·경제 여건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만큼 앞으로도 통화정책을 완화적으로 운영하여 거시경제의 하방리스크와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해 나갈 것"이라 했다.

이와함께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도 인하했다. 금통위는 "이번 조치는 은행의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유인 제고, 차입기업의 이자부담 경감 및 자금사정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특히 지방중소기업 및 코로나19 피해기업에 대한 지원금리가 더 큰 폭(연 0.75% → 연 0.25%, 50bp)으로 인하됨에 따라 이들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 효과가 커질 것으로 예상됐다.

또한 공개시장운영 대상증권도 확대했다. 금통위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국내외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가운데 향후 신용경계감이 커지면서 금융기관의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아울러 실물경제에 대한 충격이 점차 커지는 상황에서 피해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위해 금융기관의 신속한 소요재원 조달 채널을 확충할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현행 한국은행 환매조건부매매(RP) 대상증권에 은행법에 의한 은행 발행 채권, 산업금융채권, 중소기업금융채권, 농업금융채권, 수산금융채권, 수출입금융채권 등 은행채를 포함했다.

다만 자기발행채권 및 관계회사 발행채권은 제외했으며 시행은 오는 4월1일부터이다. 다만 이번에 환매조건부매매 대상으로 추가되는 증권은 시행일 이후 1년간 대상에 포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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