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홈페이지 내 서울대공원 스토리 통해서도 만날 수 있어

[와이즈경제=황현옥 기자] 서울대공원은 코로나19로 가라앉은 분위기를 즐겁게 이겨내는데 힘이 되고자 집 안에서 만날 수 있는 재미있는 동물 이야기를 ‘별별 리스트’로 풀어 제공한다고 27일 밝혔다,

‘별별리스트’는 지속적으로 연재될 예정이며 서울대공원 홈페이지 내 ‘서울대공원 스토리’채널을 통해서 만나볼 수 있고 뉴스레터 구독자라면 메일로 받아볼 수도 있다. 서울대공원 내 동물과 자연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는 사육사, 조경과, 수의사 등 서울대공원의 다양한 전문가들의 자문을 받아 엮어질 예정이다.

첫 번째 별별리스트는 ‘동물에 대한 흔한 오해들’에 대한 이야기다. 동물원을 방문하는 가족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아이에게 잘못된 정보를 전달하는 부모들을 쉽게 볼 수 있는데 아이에게 잘못 전달한 정보는 고정관념이 되어 대물림되기 쉽다. 우리가 알고 있는 사실들은 진실인지 오해인지, 지금부터 확인해보자.

서울대공원 동물들의 오해에 대한 정보는 여용구 종보전연구실장의 감수를 받아 작성됐다.

별별리스트 : 동물에 대한 흔한 오해들

반달가슴곰/사진=서울대공원
반달가슴곰/사진=서울대공원

□ 곰에 대한 오해: 곰은 정말 미련한 동물인가요?

우리말중에 미련곰탱이란 말이 있는데 행동이 둔하고 느린 사람을 얕잡아 부르는 표현이다. 하지만 ‘곰탱이’는 겨울잠이 들기 전 곰이 나뭇잎, 나뭇가지 등을 모아 새둥지 형태로 만든 아늑한 보금자리를 말한다. 오히려 곰은 영리한 동물이고 두 발로 서거나 손을 쓰는 것도 자유로운 편이다.

러시아 속담에 “곰은 열 사람의 힘과 열한 사람의 지혜를 갖고 있다”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기억력이 뛰어나 연어가 오는 시기와 장소를 기억했다가 사냥을 하기도 한다, 불곰은 강 위로 올라오는 연어를 쉽게 잡을 수 있는 곳을 잘 알아보며, 연어가 뛰어오를 때 빠른 행동으로 잡기도 한다,

라쿤/사진=서울대공원
라쿤/사진=서울대공원

□ 라쿤에 대한 오해 : 라쿤은 깨끗해서 먹이를 씻어 먹는다면서요?

라쿤이 두 손으로 먹이나 물건을 물에 씻는 영상을 쉽게 찾아 볼 수 있다. 라쿤은 원래 깨끗한 걸 좋아하는 동물이라 이것저것 물에 씻는다는 것은 사실일까? 실제로 라쿤의 뜻은 북미원주민어로 ‘씻는 자’라는 뜻이기도 하다. 그만큼 라쿤이 무언가를 씻는 모습은 자주 포착되는데 실제 이유는 조금 다르다.

라쿤은 먹이를 물속에 담근 뒤 먹는 습성이 갖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이유는 시력이 나빠 먹이를 잘 볼 수 없기 때문에 손으로 만져보며 무엇인지 알아내기 위해서이다. 물에 씻으면서 부드러워진 손의 촉각으로 먹이를 확인하는 라쿤, 색을 구분하지 못하는 라쿤의 특징에서 생겨난 습성이다.

하이에나/사진=서울대공원
하이에나/사진=서울대공원

□ 제3아프리카관에 대한 오해 : 하이에나는 정말 비열한가요?

유명한 애니메이션에서 하이에나는 사자의 자리를 뺏는 비열하고 음흉한 캐릭터로 그려진 바 있다.

또한 노래가사에도 ‘짐승의 썩은 고기를 먹는 하이에나’로 등장하기도 한다.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란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저기봐 비열한 하이에나란다. 짐승의 썩은고기를 먹는 동물이야.’라고 흔히 설명한다. 정말 하이에나는 그런 동물일까?

서울대공원에는 점박이하이에나가 있는데. 실제로 다른 동물의 먹잇감을 가로채는 비겁한 동물로 알려져 있는 점박이 하이에나는 야생에서 무리로 협력해서 목표물을 사냥하지만, 사자처럼 더 강한 동물한테 뺏겨 어쩔 수 없이 가로채거나 먹다 남은 먹이를 먹는 거라고 한다.

청소부동물로 불릴 정도로 씹는 힘이 강해 동물의 뼈까지 씹을 수 있는데 이런 모습만으로 오해는 금물!

코끼리들/사진=서울대공원
코끼리들/사진=서울대공원

□ 서울대공원 코끼리에 대한 오해 1:아빠 엄마 아기 가족인가요?

서울대공원에 있는 코끼리는 모두 암컷이다. 크기만으로 아빠 엄마 아기라고 설명하기 보다는 정확한 정보를 알려주는 것이 좋다. 코끼리는 모계 사회로 현재 서울대공원에 있는 코끼리들은 엄마 수겔라, 아기 희망이, 이모 키마, 할머니 사쿠라로 구성되어 있다. 수겔라와 희망이만 가족이고 나머진 사회적으로 구성된 무리이다.

악어/사진=서울대공원
악어/사진=서울대공원

□ 악어에 대한 오해 : 악어는 정말 위선적인 눈물을 흘릴까요?

악어의 눈물이라는 말은 이집트 나일강에 사는 악어가 사람을 보면 잡아먹고 난 뒤에 눈물을 흘린다는 서양전설에서 유래된 말이다. 이 모습을 거짓눈물에 비유하게 되었고. 약자 앞에서 거짓으로 동정의 눈물을 흘리거나 하는 모습에 그 말이 쓰이곤 한다.

실제로 악어는 먹이를 먹을 때 눈물을 흘리기도 하는데 이것은 감정과 관련없이 눈물샘의 신경과 입을 움직이는 신경이 같아서 먹이를 삼키기 좋게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다.

□ 두더지는 빛을 보면 죽는다?

두더지는 실제로도 시력이 매우 퇴화된 동물이다. 기초대사율이 매우 높아 10~12시간만 먹지 못하면 죽기도 한다. 땅속에 오래 머물면서 충분히 영양공급을 해야하는데, 먹이가 부족하고 대사율이 떨어진 순간에 지상에 나와 건강하지 못한 모습을 보고, 사람들이 오해한 걸 수도 있다. 빛이나 해를 본다고 해서 죽는 일은 거의 없고 구름이 많거나 흐린 날에는 지상에서 먹이를 찾는 모습을 볼 수 도 있다.

그렇다면 두더지의 시력은 어느정도일까? 눈은 전혀 보지 못하고 플래쉬를 비쳐도 아무 반응이 없다, 굴과 비슷한 굵기의 관을 연결하여주면 굴이라고 생각하고 안심하고 지내기도 한다, 서울대공원엔 ‘벌거숭이두더지쥐’라고도 불리는 네이키드 몰렛을 야행관에서 만날 수 있는데 땅속에서 평생을 보내는 동물로 명암 정도만 구별할 수 있는 동물로 포유류중에 유일하게 암에 걸리지 않는 동물이기도 하다.

□ 코브라에 대한 오해 : 코브라는 피리소리에 춤 출수 있을까?

○ 코브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뱀에게는 귀가 없다. 하지만 영화나 동화 속에서 코브라가 피리소리에 맞춰 춤을 추는 장면은 어떻게 된 일일까? 바로 피리를 또 다른 뱀으로 오해하고 그에 반응하여 몸을 움직이는 것이 춤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피리부는 사람이 다리를 흔들어 뱀에게 시각적인 자극을 주기도 하는데 그 모습에 몸을 흔들며 경계하는 모습일 뿐, 피리소리에 흥겨워서 춤을 추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 기린은 순한 동물일까요?

○ 얌전하고 조용한 모습의 기린은 정말 순한 동물일까? 번식기가 되면 우리가 흔히 알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평소 자기보다 작은 동물이 공격해올 때는 앞발 뒷발을 이용해 싸우는데 번식기에 같은 기린끼리 싸울 때는 긴 목을 이용해 휘감아치는 ‘넥킹’을 선보이기도 한다.

실제로도 위력이 어마어마해서 기린의 넥킹으로 기린사의 벽이 일부 패인 적도 있을 정도이다. 모습은 순해보여도 저마다 야생동물들의 야생성은 존재하고 있으니 직접 관람시에는 꼭 적절한 거리에서 관찰하도록 하자.

□ 슬로우로리스에게 물리면 독이 퍼진다고?

늘보원숭이라고도 불리는 귀여운 모습의 슬로우로리스, 슬로우로리스는 독이 있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정말 독을 가진 동물일까? 보통 동물의 독이라고 하면 뱀의 독을 떠올리는데 독사의 머리 모양이 삼각형인 이유는 머리 양쪽에 독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그 독이 이빨과 연결되어 있어 물리면 주사기처럼 독이 퍼지게 되는데 슬로우로리스에게는 그러한 독샘과 독니는 가지도 있지 않다. 다만 물리면 두드러기가 나고 알러지 반응이 나올수 있는 이유는 슬로우로리스의 피부 분비샘에서 악취가 나는 분비물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것이 입안의 침과 섞이면 더 강한 효과가 되어서 사람을 물거나 핥았을 때 알러지 반응을 일으킬수 있다. 여러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데 최근의 연구에서는 슬로우로리스의 분비물 성분이 고양이 알러지를 일으키는 성분과 비슷하다고 한다.

□ 귀여운 모습의 수달, 외모만큼 성격도 귀여울까?

귀여운 외모와 앙증맞은 몸의 수달. 헤엄치는 모습마저 귀여운 수달은 수생태계의 최상위 포식자이다. 멸종위기1급 동물이며 천연기념물이기도 한 수달은 호기심이 매우 많고 사냥을 아주 잘한다.

주식은 어류이나 소형설치류나 물새 등의 조류도 먹을 정도로 민첩하고 포식자의 본능을 가지고 있으며 성격은 매우 예민하고 사나운편이다. 수생태계의 포식자이면서 지킴이인 수달, 귀여운 외모에 오해해 만지려고 하는 행동은 절대 금물이다.

□까치가 울면 손님이 온다고?

까치가 울면 손님이 온다는 속담은 근거가 있는 사실이다. 까치는 대표적인 텃새라서 인가주변 자신의 영역안에 달고 있는 사람과 동물까지도 기억을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낯선 사람을 경계해서 울기도 합니다.

자신의 영역안에 들어온 맹금류를 공격하는 모습을 볼 수 도 있습니다. 서울대공원 종보전연구실에서는 과거 구조한 너구리를 치료한 후 풀어줬는데, 그 곳을 영역으로 살고 있던 까치가 너구리를 공격하는 모습을 목격한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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