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오르기에바 IMF 총재 “2020년 글로벌 경제 침체 위기 직면...피해국가 지원에 총력”

[와이즈경제=홍성완 기자] 홍남기 부총리는 IMF 국제통화금융위원회 회상회의(IMFC)에서 "IMF는 코로나19로 인해 큰 피해를 겪고 있는 국가 지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한다"며 "긴급한 지원요청을 한 국가들에게 신속한 금융지원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처리절차를 간소화하고, 글로벌 유동성 공급을 위해 글로벌 금융위기시 시행했던 특별인출권(SDR) 배분도 검토할 것"을 제안했다.

지난 27일(금) 20시(한국시간) IMF는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를 화상회의를 개최했으며 홍남기 부총리는 이같이 제안했다고 29일 기획재정부는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저녁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화상회의에 참석했다.사진=기재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저녁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관련 국제통화금융위원회(IMFC) 화상회의에 참석했다.사진=기재부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지난 4일에 이어 긴급 소집된 두 번째 非정기회의다. 이날 참석한 대표들은 최근 각국의 정책대응 현황을 공유하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에 대응하여 글로벌 금융안전망의 중심역할을 맡고 있는 IMF의 역할 제고방안을 중점 논의했다.

한편, 이번 회의에는 최근 코로나19 위기극복을 위한 국제공조 필요성 등을 감안하여 지난 4일 IMFC와 마찬가지로 G20 국가 중 현재 이사국이 아닌 한국,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스페인(G20 초청국) 등 4개국도 초청됐다.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는 “코로나19로 인해 2020년 세계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 수준의 경기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회원국들의 추가적인 정책지원이 필요하며, IMF도 피해국가 지원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므누친 미국 재무장관, 이강 중국 인민은행총재,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에 이어 네 번째 선도발언을 통해 한국정부의 방역·경기대응 노력을 공유하고 피해국가 지원을 위한 IMF의 적극적 역할을 촉구했다. 총 7명 선도발언 중 非IMF 이사국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며, 그 외 20여개국은 추가 발언을 했다.

홍 부총리는 "우선,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이 크게 둔화되고 있음을 소개하고, 이처럼 인적·물적 이동 제한 등 극단적 조치 없이 비교적 단기간 내 진정국면으로 접어들게 된 것은 광범위한 테스트를 통한 확진자 조기 발견, 특별입국절차 등 감염원 유입차단, 투명한 정보공개, 자가진단 앱 등 ICT를 활용한 혁신적 방역시스템 등에 기인한다"며 "한국은 방역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며, 방역 경험을 국제사회와 적극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기대응을 위해서는 추경 포함 32조원 규모 재정?금융지원과 최근 기업 유동성 공급을 위해 마련한 100조원 이상의 금융지원 등 총 132조원 규모의 정책 패키지를 추진중"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팬데믹 상황에 맞게 전례없는 대책을 지속 강구할 것"이라 강조했다.

이번 IMFC 회의에 참석한 국가들은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과감한 경기대응 정책이 긴요하다고 강조하며, IMF에게도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다고 기재부는 전했다.

IMF 총재는 IMF도 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강력한 대책들을 준비중이며, 이에 대해 오는 IMF 춘계회의(4월16일)에서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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