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시경제금융회의...“경쟁력 있는 기업 유동성 해결, 단기자금·회사채시장도 모니터링 강화”

[와이즈경제=황인홍 기자] 김용범 차관은 거시경제금융회의서 “국민 경제적으로 중요한 기간산업이 이번 위기를 헤쳐 나가는 데 필요한 다양한 정책지원 방안들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은 3일(금) 08:00 서울 은행회관에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개최하여 이같이 밝혔다.

사진은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 모습/사진=기재부
사진은 김용범 기획재정부 차관이 지난달 26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주재한 모습/사진=기재부

김용범 차관은 모두발언에서 “금번 코로나19 사태가 감염병 위기에서 시작되어 실물경제 위축과 금융시장 불안으로 이어짐에 따라, 올해 1분기 국제금융시장은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변동성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세계 각 국이 과거의 위기를 교훈삼아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유동성 공급방안을 선제적으로 시행함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이 일부 완화되었으나, 최근 주요국에서 코로나19 확산이 가속화되면서 향후 전개에 대한 불확실성이 여전히 매우 높고,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도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외안전판이 상대적으로 취약한 신흥국 시장과 원자재 수출국의 경우, 통화가치 하락과 급격한 자본유출을 겪으며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 언급했다.

김 차관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공포심리가 어느 정도 진정됨에 따라 코로나19 확산으로 높은 변동성을 보이던 국내 금융시장도 다소 차분해진 가운데, 정책금융기관이 CP매입으로 단기자금을 공급하고, 채권시장안정펀드 가동, 증시안정펀드 조성협약 체결 등 금융시장 안정화 방안이 지체없이 진행되며 시장심리도 일부 호전된 것”으로 평가했다.

또한 “국내 외화자금시장은 한ㆍ미 통화스왑 체결, 선물환포지션 한도와 외화 LCR 등 외환건전성 제도 조정 등 속도감 있는 정책 대응의 결과 유동성 경색 우려가 점차 완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로나19의 파급영향이 실물지표에서도 가시화되고 있는 상황이라 설명했다.

우선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였던 全산업 생산이 2월에는 코로나19의 영향을 받으며 큰 폭으로 감소(△3.5%)했다.

3월 소비자심리지수(CSI),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등 경제심리지표도 큰 폭 하락세를 보이며 모두 2009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3월 수출(△0.2%)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비교적 선방했다고 김 차관은 평가했다.

김 차관은 “국제유가 급락에도 불구하고 수출 물량(+13.1%)이 17개월만에 최대 폭으로 증가하는 등 아직까지는 코로나19의 영향이 제한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주요국 수요 위축, 글로벌 공급망(GVC) 훼손 등 향후 우리 수출여건의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도 사실이라 지적했다.

이어 “세계 경제의 즉각적인 V자 반등은 어려울 수 있으나 일정 기간 후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우리 경제가 지금의 일시적 어려움을 잘 버텨내어 경기회복의 기회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간 정부는 코로나 19 파급영향 최소화와 조기극복을 위한 대응 방안을 단계적ㆍ다층적으로 마련ㆍ발표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차관은 “대응조치 시행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함’과 ‘국민의 체감’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혓다.

특히 “코로나19로 피해가 큰 소상공인들이 현장에서 지체없이 정책효과를 체감하실 수 있도록 금융지원 집행방안을 개선했다“고 밝혔다.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소진공)에 집중되었던 소상공인 자금공급 채널을 시중은행, 기업은행으로 다양화하고, 소진공 경영안정자금 신청에 생년기준 홀짝제를 도입하는 등 병목현상 완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금융시장 안정 방안도 속도감있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정상적이고 경쟁력있는 기업이 일시적 유동성 부족으로 문을 닫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정부는 단기자금시장과 회사채 시장에서의 만기도래 스케줄, 발행 상황, 금리 스프레드 추이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며 “기업들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차질없이 가동 할 것”이라 밝혔다.

김 차관은 “한은ㆍ증권금융을 통한 유동성 지원과 산은ㆍ기은을 통한 CPㆍ단기사채 매입에 착수했고, 기업들의 회사채 발행을 통한 자금조달을 지원하는 코로나19 피해대응 P-CBO도 신청접수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어 “한ㆍ미 통화스왑 자금과 외환보유액 등을 적극 활용하여 외화유동성도 적시 공급해 나갈 것”이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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