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라이프생명?메리츠종금증권 2~3위, 전체 임원 평균은 3억3천690만원
GS건설, E1, GS홈쇼핑 등 톱10 신규 진입…국도화학·사조대림 등 1억 미만
업종별 IT전기전자·통신·서비스·증권·상사 순…운송·제약·공기업 하위권
CEO스코어, 2019년 500대 기업 미등기임원 1만567명 평균 연봉 조사

[와이즈경제=홍성완 기자] 엔씨소프트 미등기임원이 지난해 평균 11억 원 이상의 연봉을 수령하면서 국내 500대 기업 중 가장 높은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500대 기업 임원들이 지난해 1인 평균 3억3690만 원의 연봉을 받은 것을 감안하면 약 7억7000만 원 더 많은 것이다. 미등기 임원 평균 연봉이 10억 원이 넘는 곳도 엔씨소프트가 유일했다.

이어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7억7500만 원)과 메리츠종금증권(7억7350만 원)이 2~3위를 차지했다. 재계 1위 삼성전자는 5위였고, 2위 현대차는 34위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업종별로는 IT전기전자가 4억9930만 원으로 5억 원에 육박했고 통신(4억4230만 원), 서비스(4억1780만 원) 등도 4억 원이 넘었다.

엔씨소프트 판교사옥/사진=엔씨소프트 홈페이지 캡처
엔씨소프트 판교사옥/사진=엔씨소프트 홈페이지 캡처

12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미등기 임원의 평균 연봉을 알 수 있는 338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미등기 임원(오너일가 제외) 1만567명의 연봉 총액은 3조5천600억 원으로 1인 평균 3억3천690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집계됐다.

22개 업종 중에서는 IT전기전자가 평균 4억9천930만 원으로 가장 높았고 통신(4억4천230만 원), 서비스(4억1천780만 원) 등도 4억 원이 넘었다.

반면 임원 평균 연봉이 가장 낮은 곳은 공기업(1억6천420만 원)이었고, 제약(2억250만 원)과 운송(2억1천460만 원), 여신금융(2억1천790만 원)도 상대적으로 낮았다.

개별 기업 중 미등기 임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엔씨소프트로 11억780만 원을 기록했다. 2위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7억7천500만 원)과 3억3천280만 원의 격차를 보였다. 이는 배재현 엔씨소프트 부사장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차익 144억 원이 포함된 영향이 컸다.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 역시 임원의 주식매수선택권 행사 이익이 반영되고 신한금융지주 자회사 편입에 따른 특별 보너스가 포함됐다.

다음으로 메리츠종금증권 7억7천350만 원, SK하이닉스 6억4천670만 원이었고, 재계 1위 삼성전자는 6억1천700만 원으로 5위를 기록했다.

이어 GS건설 6억1천120만 원, E1 5억7천500만 원, 넷마블 5억4천800만 원, GS홈쇼핑 5억3천만 원, SK이노베이션 5억1천700만 원 등이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반대로 국도화학(8100만 원), 사조대림(8800만 원), 한진중공업(9천800만 원)은 임원 평균 연봉이 1억 원을 넘지 않았다.

전년에 비해 임원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오렌지라이프생명보험으로 2억6천800만 원에서 7억7천500만 원으로 5억700만 원(189.2%) 증가했고, GS건설 2억9천680만 원(94.4%), 코웨이 2억6천250만 원(115.2%), E1 2억1천만 원(57.5%), SK종합화학 2억400만 원(76.7%), 아이에스동서 1억6천680만 원(109.5%), GS홈쇼핑 1억5천200만 원(40.2%), SK실트론 1억2천만 원(37.2%), 하나은행 1억1천700만 원(33.7%), 현대엔지니어링 1억600만 원(30.5%) 등이 1억 원 이상 늘었다.

미등기임원 연봉 순위에도 변화가 있었다. 엔씨소프트가 2년 연속 1위를 기록한 가운데, 지난해 오렌지라이트생명보험, GS건설, E1, GS홈쇼핑이 미등기 임원 연봉 톱10에 새로 진입했다.

반면, 한국씨티은행과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 포스코, 한국투자증권이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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