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위원회...제3국에서 화물을 보관하거나 분할 또는 환적에도 원산지 허용

[와이즈경제=황인홍 기자] 산업통상자원부는 한-유럽자유무역연합(EFTA) 자유무역협정(FTA) 발효 15년차를 맞이하여 양국간 FTA 이행현황을 점검하기 위해 제7차 한-EFTA FTA 공동위원회를 지난 5일 개최했다고 8일 밝혔다. 

유럽 국가와 체결한 최초의 FTA인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은 유럽연합(EU)에 가입하지 않은 스위스, 노르웨이,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4개국으로 구성된 경제연합회이다.

한국은 이 EFTA와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진행해 지난 2005년 12월 15일 서명했으며 이듬해 9월1일엔 한국-EFTA FTA가 정식 발효됐다.

한-EFTA FTA는 우리나라가 유럽 국가들과 체결한 최초의 FTA로 우리 제품의 유럽시장 진출 기반이 됐다.

EFTA/사진=산업부
EFTA/사진=산업부

산업부에 따르면, 양측 간 교역은 2015년 100억 달러를 넘었고 지난해에는 발효 전인 2005년과 비교해 135% 증가했다.

특히 FTA 발효 이후 관세가 인하된 선박과 자동차, 의약품 등이 우리 수출을 견인했다. 선박 수출은 2005년 2억 8000만 달러에서 2019년에는 14억 1400만 달러로 400% 이상 늘었고, 자동차도 3억 5900만 달러에서 4억 5800만 달러로 27.6% 증가했다. 의약품은 5백만 달러에서 1억 2300만 달러로 무려 2360%나 늘었다.

수입 또한 FTA 특혜 품목인 시계, 의약품, 어류를 중심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한-EFTA FTA 공동위원회에서 양측은 FTA 발효 이후 교역?투자 변화 등의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제3국에서 화물을 보관하거나 분할 또는 환적하는 경우에도 원산지 인정을 허용키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EFTA FTA 공동위원회는 통상 2년마다 개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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