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19년 프랜차이즈 분석결과 발표…가맹사업 정보공개서 활용
가맹점 100개 이상 보유 브랜드 10% 남짓, 2곳 중 1곳은 가맹점 10개 미만
평균 창업비용 1억 3200여만원, 가맹비는 10% 내외·인테리어 등 기타비용 비중 높아

[와이즈경제=한유주 기자] 2019년 말을 기준으로 서울에는 1900개 가맹본부의 2,470여개 브랜드가 있으며, 이들 브랜드가 운영하는 가맹점은 전국적으로 16만 3천 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본부는 외식업이 65.6%로 월등히 많았으며, 가맹점수는 외식업(36.4%)과 서비스업(34%)이 비슷한 수준이었다. 브랜드 평균 생존율은 개업 1년 후에는 93.4%였으나 3년이 지나면 79.4%로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전체 가맹본부 2곳 중 1곳은 가맹점이 10개미만인 소규모였다.

서울시는 18일(목)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등록현황을 활용해 '2019년 서울의 프랜차이즈 분석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서울시
사진=서울시

2019년 1월 ‘가맹사업거래공정화에 관한 법률’개정으로 서울시는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가맹사업정보공개서(재무현황, 가맹점수, 평균매출액 및 영업조건 명시) 등록 및 과태료 등의 업무를 이양 받아 처리하고 있다.

가맹사업 정보공개서 등록현황에 대한 데이터 분석은 시 빅데이터담당관에서 진행했다.

종합적으로 살펴보면 2019년 말 기준 서울시에 등록된 가맹본부는 총 1천900개며, 브랜드는 2천467개, 가맹점은 16만3천338개(전국분포)다. 업종별로는 ‘외식업’이 가맹본부(65.6%), 브랜드(67%), 가맹점 수(36.4%) 전 분야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도소매업’은 본부와 브랜드 수에 비해 가맹점수가 많았는데 이는 도소매업종의 대기업화 현상으로 설명할 수 있다.

전국 데이터(가맹본부 5,175개, 브랜드 6천353개, 가맹점수 25만4천40개)와 비교해보면, 가맹본부의 36.7%, 브랜드 38.8%, 그 소속 가맹점의 64.3%가 서울시에 등록되어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매년 증가추세로 분석됐다.

업종별로는 지난 3년간 ‘서비스업(교육, 이미용, 숙박, 약국 등)’, ‘외식업(한식, 프랜차이즈 등)’ 가맹본부, 브랜드, 가맹점은 소폭 증가 추세였다.

‘도소매업(편의점, 화장품 등)’은 가맹본부(128개(’17)→113개(’19))와 브랜드(143개(’17)→125개(’19))는 감소했지만 가맹점수(4만1천995개(’17)→4만8천378개(2019))는 늘었다.

다음으로 ‘가맹본부’에 대한 분석결과다. 먼저 본부 소재지는 5곳 중 1곳이 강남구(21.1%, 400개)에 위치하고 있었고, 서초(9.9%, 188개), 마포(8.6%, 164개), 송파(7.8%, 148개), 영등포(5.1%, 97개)가 뒤를 이었다. 또 대부분(85.7%)의 가맹본부는 법인사업자였다.

지난 ’19년 기준 서울시 등록 가맹본부 중에서는 ㈜더본코리아가 가장 많은 22개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었는데, 가맹점 수도 1,341개로 가장 많았다. 두 번째로 브랜드가 많은 곳은 ?㈜이랜드이츠(12개) ?㈜플레이타임그룹(12개)이며, 가맹점수로 보면 ?㈜훌랄라(480개)?㈜이랜드이츠(210개) 였다.

브랜드의 생존율을 살펴보면, 개업 후 1년차 평균은 93.4%였으며, 2년차 82%, 3년차 79.4%로 줄어드는 추세다. 업종별 생존율은 ?도소매업은 (1년차)94.1%→(3년차)91.3%로 높은 편이고 ?외식업은 (1년차)93.5%→(3년차)77.7%로 외식업종의 경우 3년이 지나면 10곳 중 2곳 이상은 폐업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비스업은 (1년차)93.1%→(3년차)82.2%였다.

브랜드의 직영점 운영 여부에 따라서도 생존률이 달라졌는데, ‘직영점 운영 브랜드’는 (1년차)95.9%→(3년차)80.7%, ‘미운영브랜드’는 (1년차)93.7%→78.9%로 소폭 차이가 났다.

또 서울시 등록된 2,467개 브랜드 중 직영점이 없는 곳이 총 1,348개로 과반을 넘었고, 특히 지난해 신규 등록한 345개 브랜드는 74%에 달하는 257개가 직영점을 운영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과 ‘외식업’은 25개 이상의 직영점을 보유한 브랜드가 각 1.5%, 1.2%에 불과했으나 도소매업은 26.4%로 높은 편이었다.

100개 이상의 가맹점을 보유한 브랜드는 전체 2,467개 브랜드 중 10%에 달하는 246개였다. 가맹점이 10개 미만인 브랜드는 전체의 58.5%에 달하는 1,442개였다.

가맹점 100개 이상 운영 브랜드 중 도소매업은 125개 중 29개(23.2%)로 가장 많았으며, 서비스업은 13.7%, 외식업은 7.4%였다.

반면, 가맹점이 10개 미만인 브랜드는 외식업이 전체 중 63.4%로 가장 많았으며, 도소매업(48.8%), 서비스업(48.4%)이 뒤를 이었다.

브랜드별 가맹점 순증가도 조사했는데, 그 결과 전반적으로 감소추세(2017: 4.85개 → 2018: 4.59개 → 2019: 3.29개)를 보였다. 폐점율(2017: 20.7% → 2018: 18.9% → 2019: 22.3%)은 등락을 보였다,

가맹점 평균 창업비용은 1억 3242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중 가맹비는 1137만원, 보증금 480만원, 교육비 338만원이었다.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인테리어, 설비비용 등 기타비용으로 1억1286만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1억9천462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다음이 도소매업 1억6천665만원, 외식업 1억397만원이었다.

지난해 가맹사업정보공개서 항목으로 추가된 차액가맹금, 이른바 물류마진에 대해선 전체 2천467개 브랜드 중 30.5%에 해당하는 752개 브랜드만이 ‘있다’라고 답했다. 차액가맹금은 가맹본부가 구입한 가격과 가맹점사업주에 공급하는 상품, 원재료, 부재료 등의 가격 차액이다.

서울시는 이 항목이 산정방법에 대한 본부와 가맹점간 인식 차이 등으로 실제 상황에 차이가 있을 수 있다며 하반기에 이 항목에 대한 실태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원목 서울시 스마트도시정책관은 “이번 노동민생정책관과의 협업 을 통해 부서간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여 서울시 프랜차이즈 사업 현황을 파악하게 되었다”며 “프랜차이즈 창업을 고민하는 시민들에 게 객관적인 정보제공과 함께 정책수립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이번 ‘프랜차이즈 분석’을 시작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서울시내 프랜차이즈 산업 분포 및 통계, 세부 항목에 대한 면밀한 조사를 통해 산업동향을 파악하고 발표 하겠다”며 “믿을 수 있는 데이터를 통해 예비 프랜차이즈 창업자들이 새로운 도전과 인생을 시작하는데 실질적인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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