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월 대비 감소폭 절반 이하... 세부지표도 개선세
-무역 수지 3개월 연속 흑자... 일평균 수출 규모도 개선

[와이즈경제=홍성완 기자] 지난달에도 우리나라의 수출이 작년 6월에 비해 감소했으나, 감소폭은 10%대 초반으로 지난 4~5월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특히 주요 세부지표에서 개선세를 보이면서 코로나19 국면을 서서히 벗어나는 모습을 나타냈다.

6월 수출 증감률 추이 및 수출액 증감 추이 (제공=산업통상자원부)
6월 수출 증감률 추이 및 수출액 증감 추이 (제공=산업통상자원부)

1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올해 6월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10.9% 감소한 392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다만 수출의 감소폭은 지난 4월(-25.5%)과 5월(-23.6%) 감소폭에 비해 크게 줄면서 주요 지표들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의 영향이 지속되면서 지난 두 달간 20%대의 감소율을 기록했으나, 3개월 만에 10%대로 진입한 것이다.

무역 수지도 지난 4월 수지 적자 이후 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36억7000만 달러)했으며, 흑자 규모도 지난해 평균(32억4000만 달러)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6월 일평균 수출 규모도 16억7000만 달러로 지난 4월(16억5000만 달러)과 5월(16억2000만 달러)에 비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업일수(+2일) 영향이 컸으나, 조업일 영향을 배제한 일평균도 개선됐다는 것이 산자부의 설명이다.

특히 지난달 –30% 이상 감소했던 수출 품목(자동차·차부품·섬유·석유제품·석유화학)의 일평균 수출이 전월대비 증가하며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차부품·섬유 등의 경기민감 품목은 주요 수출국의 경제활동 일부 재개 등에 따라 5월보다 감소폭이 둔화됐고, 석유제품·석유화학은 저유가 및 경기 부진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최근 점진적 유가 상승으로 감소세가 둔화됐다는 것이 산자부의 분석이다.

지난 4~5월 –10% 이상 큰 폭의 감소율을 보인 수출 물량도 3개월만에 전년 동기 유사한 수준을 기록했다.

지역별 수출을 보면 최대 수출 지역인 중국 수출 규모가 지난달에 이어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으며, 6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수입은 전년동기대비 –11.4% 감소한 35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원유(-65.8%)와 유연탄(-41.3%), 액화천연가스(-19.6%) 등 에너지 수입의 감소가 전체 수입 하락을 주도했으나, 반도체 제조장비(139.5%) 등 설비투자를 위한 자본재 수입은 지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월 무역수지는 5월 4억5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할 때, 수출(+43억1000만 달러)에 비해 수입(+10억9000만 달러)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게 줄면서 36억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2개월 연속 흑자 기록을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 성윤모 장관은 6월 수출 실적에 대해 “지난 2개월 연속 -20%대였던 수출 증감률이 -10%대에 진입하는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주요 지표들이 개선된 것은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지난달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자동차?석유제품?섬유 등 품목이 서서히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다”며 “최대 수출국인 중국으로의 수출이 6개월만에 증가로 전환됐고, 미국?유럽?아세안 등 주요 지역으로의 수출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우리 수출 회복의 긍정적 신호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성 장관은 “그러나 아직 전 세계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 우려가 있고 경기 회복 시점도 여전히 불확실한 만큼, 앞으로도 코로나19가 우리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우리 기업들의 수출활력 제고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며 “특히 하반기 주요국들의 경제 재개, 대규모 투자 등이 예상됨에 따라 이를 우리 수출 반등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금융?물류?인력? 마케팅 등에 대해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이를 위해 우선 지난 10일 국무총리 주재 확대무역전략조정회의에서 발표한 무역금융 지원확대, K-방역 등 유망품목 육성, 비대면 수출지원 체계 고도화 등 범부처 대책을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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