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경제=이대희 기자] '코로나19' 여파로 식품, 음식배달 등 온라인 결제를 중심으로 전자지급결제 대행 서비스 실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전자지급결제대행(PG) 및 선불전자지급서비스 이용실적(일평균, 금액 기준)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15.3%, 26.9% 증가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중 전자지급결제대행서비스 이용실적(일평균)은 1782만건, 6769억원으로 전기 대비 각각 32.0%, 15.3% 증가했다. 이와 같은 결과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시행으로 비대면 온라인거래가 확대됐기 때문이다. 특히 식품, 생활용품, 음식배달 등의 온라인 결제를 대행하는 업체 중심으로 실적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선불전자지급서비스의 경우에는 이용건수(일평균)는 1998만건으로 지난해보다 0.6% 감소했다. 이는 대면 수업 축소 등에 따라 대중교통 이용이 감속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에 이용금액은 간편송금의 지속적 확대와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선불카드로 인한 긴급재원지원금 수령에 따라 일평균 4306억원으로 26.9% 증가했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결제대금예치서비스 이용실적(일평균)은 254만건, 1152억원으로 온라인 판매중개 업체를 중심으로 증가세가 지속되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20.0%, 17.2% 늘었다.

전자고지결제서비스의 경우 이용실적(일평균)은 19만건, 362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3.6%, 14.8% 증가했다.

직불전자지급서비스 이용실적(일평균)은 799건으로 전기 대비 44.3% 줄어든 반면, 이용금액(일평균)은 3273만원으로 15.2%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용실적 감소는 편의점 등에서 대부분 소액으로 이용되던 일부 업체의 서비스가 종료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상반기중 간편결제서비스와 간편송금 서비스이용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결제서비스의 경우 이용실적(일평균)은 731만건, 2139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8.0%, 12.1%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온라인 거래를 통한 간편결제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간편송금서비스 이용실적(일평균)도 291만건, 금액은 3226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보다 4.7%, 20.3% 각각 증가했다.

한편, 전자지급서비스 통계는 '전자금융거래법'에 따라 전자금융업자 및 금융기관이 전자상거래 또는 개인간 거래 과정 등에서 제공하는 지급 관련 서비스를 말한다. 이번 조사는 올해 6월말 기준 총 164개(순 업체수)를 대상으로 이뤄졌으며, 이 중 전자금융업자는 138개, 금융기관은 26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