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에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대폭 감소
'코로나19' 여파에 증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 대폭 감소
  • 이대희 기자
  • 승인 2020.09.22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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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주요 증시 급락...헤지자산 대규모 손실 예상

[와이즈경제=이대희 기자] 올해 상반기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주요 증시가 급락하며 파생결합증권(ELS, DLS) 발행·상환액이 모두 급감했다. 이와 함께 증권사들이 헤지자산 거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운용·순익도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잔액 현황 (제공=금융감독원)
파생결합증권 발행·상환·잔액 현황 (제공=금융감독원)

22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42조1000억원으로 전년동기(62조5000억원) 대비 20조 4000억원(–32.6%)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파생결합증권 상환액은 15조6000억원 하락한 40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6월 말 현재 파생결합증권 잔액은 107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달(116조5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8조9000억원 줄었다.

종류별로 보면 ELS 발행액은 31조6000억원으로 전년동기(47조6000억원) 대비 –33.6%(16조원) 감소했다.

원금보장형(8조2000억원)은 지난해보다 46.4%(2조6000억원) 증가한 반면, 원금비보장형(23조3000억원)은 –44.5%(18조7000억원) 감소했다. 원금비보장형 ELS 발행액 감소는 ‘코로나19’로 주요증시 급락 과정에서 조기상환이 감소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지수형 ELS 발행액은 26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6조4000억원(38.3%) 감소했고 전체 중 비중은 83.7%로 6.2%p 떨어졌다.

개별주식을 편입한 종목·혼합형 ELS 비중은 전체 중 16.3%(5조1000억원)를 차지하며 전년동기 대비 6.1% 늘었다.

종목·혼합형 ELS 발행 중 기초자산으로 편입된 국내주식은 △삼성전자(2조6400억원), △한국전력(1조7600억원), △SK텔레콤(7800억원) 순이며, 해외주식은 △엔비디아(700억원), △ 넷플릭스(500억원), 마이크론(50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기초자산이 3개 이상인 ELS 발행비중은 70.1% 로 전년(82.8%) 대비 12.7%p 감소한 반면, 기초자산이 1개인 ELS는 발행규모와 비중은 8조원, 25.3%로 모두 각각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S&P500(20조1000억원), △EuroStoxx50(19조3000억원), △HSCEI(12조7000억원), KOSPI200(10조7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녹인(Knock-In)형 ELS 발행액은 11조8000억원(37.3%)으로 전년동기(17조3000억원, 36.4%) 대비 5조5000억원(31.8%p) 감소했다.

저Knock-In형 상품의 발행규모는 8조7000억원(74.0%)으로 지난해 상반기(11조9000억원)보다 3조2000억원 감소한 반면, 낙인형 중 비중은 5.6%p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중 발행된 ELS는 △은행신탁(45.6%), △일반공모(26.4%), △자산운용(14.4%) 순으로 인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ELS 상환액은 지난해 상반기(43조6000억원)보다 19조4000억원(–44.5%) 감소한 24조2000억원이다. 이는 ‘코로나19’ 등으로 글로벌 주요 증시가 동반 급락해 조기 상환 규모가 크게 감소한 영향으로 보인다.

6월 말 ELS 발행잔액은 지난해(76조1000억원)보다 1조1000억원(3.0%) 증가한 77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지수혼합형 ELS의 기초자산별 발행잔액은 △S&P500(47조원), △EuroStoxx50(45조2000억원), △HSCEI(29조원), △KOSPI200(22조8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 DLS 발행액은 10조5000억원으로 전년동기(14억9000억원) 대비 4조4000억원(-29.5%) 감소했다.

원금보장형은 5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000억원(12.2%) 늘어난 반면, 원금비보장형은 50.0%(5조원) 줄어든 5조원을 기록했다.

기초자산별 발행액은 △금리(5조원), △신용(3조8000억원), △주식 및 기타(1조1000억원), △환율(5000억원), △ 원자재(100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DLS 상환액은 16조60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12조8000억원)와 비교했을 때 3조8000억원(29.7%) 증가했다.

DLS 발행잔액은 지난해 같은달보다 10조원(-24.8%) 감소한 30조4000억원이다.

올해 6월 말 파생결합증권 발행잔액 107조6000억원 중 자체헤지 규모는 63조9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과 비교했을 때 4조3000억원(7.2%) 증가했고 비중은 8.2%p 늘었다. 이는 국내 증권사들의 파생결합증권 헤지운용 역량이 커지면서 지속적으로 자체헤지 자산운용 규모와 비중이 증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백투백헤지 거래상대방은 외국계 금융회사가 32조1000억원(73.5%)으로 대부분을 차지했으나, ELS는 외국계 비중이 69.0%로 지난해 6월(77.4%)보다 –8.4%p 감소했다.

올해 6월 말 기준 파생결합증권 발행자금 운용자산(헤지자산)의 평가금액은 111조3000억원, 부채평가액은 104조1000억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헤지자산은 △채권(79조8000억원), △예금·예치금(15조원). △기타자산(13조6000억원), △현금(3조6000억원), △주식(5000억원), △파생상품(1조1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채권은 대부분 국내채권(89.0%, 71조원)이며, 신용등급별로는 국공채, A(장기) 또는 A2등급(단기) 이상 등 우량등급 채권이 92.7%를 차지했다.

상반기 ELS 투자수익률은 3.3%로 전년동기(4.9%) 대비 –1.6%p 감소했고, DLS 투자수익률은 지난해(3.3%)와 비교해 -2.4%p 줄어든 0.9%로 나타났다. 이는 주요증시 등 기초자산이 급락해 전체 상환액 중 손실 상환액 비중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상반기 중 증권사의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손익은 1조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조4000억원 감소하며 대규모 적자로 전환됐다. 이는 주요 증시 불확실성 증가로 증권사들이 헤지자산 거래에 어려움이 있어 대규모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6월 말 기준 Knock-In이 발생한 파생결합증권은 1조8000억원이며, 이중 89.7%는 오는 2021년 이후 만기가 도래한다.

ELS Knock-In 발생금액은 4714억원으로 이중 올해 상반기에 발생한 금액(3150억원, 66.8%)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DLS Knock-In 발생금액은 1조3000억원으로 이중 원유(WTI+Brent)관련 DLS가 대부분(78.0%)을 차지했다. 이는 원유 선물 가격이 마이너스 가격을 기록하는 등 급락한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의 헤지자산 거래에 따른 손익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한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잠재적 리스크에 선제적 대응하겠다”며 “종목형 ELS 관련 특정 기초자산에 대한 쏠림현상, 순유출입규모 추이, 시장상황에 따른 낙인 규모 등에 대해 위험관리지표를 활용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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