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클린룸·다중이용시설 칸막이·내외벽 등 활용

에스와이 관계자들이 '클린룸 내화패널'의 2시간 내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에스와이)
에스와이 관계자들이 '클린룸 내화패널'의 2시간 내화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에스와이)

[와이즈경제=오세영 기자] 종합건자재기업 에스와이가 삼성엔지니어링과 함께 국내외 최첨단 산업시설에 적용될 클린룸용 내화패널을 개발했다고 6일 밝혔다.

에스와이가 이번에 개발한 '클린룸용 내화패널'은 내화성능과 마감성능, 시공성능을 동시에 확보한 제품이다. 제품의 주요 특징으로는 2시간 동안 지속되는내화성능과 반도체 등 첨단공장의 클린룸으로 활용가능한 마감, 시공 기간을 줄여주는 '무하지공법'의 시공성 등이다. 올해 초부터 개발에 착수했으며 현재 마무리 단계에 놓여있다.

이 가운데 2시간 내화성능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기술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샌드위치패널은 '외벽용 90분 내화구조인정'이 최고수준이다. '내화구조인정'이란 화재 시 구조성능을 유지하며 화재 확산을 막는 성능이다.

일반적으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등 규모가 큰 공장에서는 화재가 발생했을 경우 화재확산역할을 할 수 있는 풍도벽에 90분 이상 내화제품을 사용해야 한다. 최근 대형화제가 잇따르며 기업에서는 법규보다 높은 2시간 이상의 내화기준을 적용하는 추세다.

에스와이와 삼성엔지니어링은 현재 샌드위치패널의 차열과 차염성능을 개선한 기술을 공동개발하고 지난 7월 특허를 출원했다. 2시간 내화 구조인정의 경우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의 실물내화테스트까지 통과했다.

클린룸 내부에도 적용할 수 있도록 강제분진테스트와 음압테스트 등도 진행하고 있다. 제품의 확장성을 위해 1시간과 1시간반 내화인정도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는 앞으로 3시간 내화패널 개발도 진행할 예정이다.

내화패널의 또 다른 특징인 '무하지공법'은 패널 벽 고정을 위해 각파이프 등 하지철물작업을 생략할 수 있는 신기술이다. 하지작업은 샌드위치패널 시공에 고정과 구조역할을 위해 필수적으로 진행하는 작업이다. 에스와이는 공기단축과 공사비 절감 등을 위해 현재 하지철물을 최소화하고 패널간 체결만으로도 벽시공이 가능한 방향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스와이 관계자는 "반도체 등 첨단산업 핵심이 되는 클린룸에 내화성능의 본 개발품이 적용되면 고가의 장비 화재보험료 절감과 더불어 시공기간 단축으로 빠른 공장증설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며 "클린룸 수준의 고급 마감면으로 일반 다중이용시설의 실내벽체와 칸막이, 외벽 등 다양한 활용방법을 구상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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