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적분할 앞두고 이례적 처음 공시전 발표
거둔 실적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

[와이즈경제=이성우] 오는 30일 임시주총에서 배터리 부문 분사를 앞두고 있는 LG화학이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LG화학 여수공장. 사진=LG화학
LG화학 여수공장. 사진=LG화학

LG화학이 결산 공시전에 실적을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분사를 반대하는 주주들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제기하는 부분에 대해 '주주 달래기' 차원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LG화학은 12일, 연결기준 매출액 7조 5,073억원, 영업이익 9,021억원의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8.2% 증가, 영업이익은 57.8% 증가했고,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8.8%, 영업이익은 158.7% 증가했다. 잠정실적이지만 LG화학이 거둔 실적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K-IFRS)에 의거한 예상치다. 연결기준 순이익 및 사업본부별 실적은 이달 21일 예정된 실적설명회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증권가는 LG화학이 3분기 ABS, PVC 등 석유화학 부문 주요 제품에서 호조를 보인 데다 전지 부문에서도 전기차 배터리가 지난 2분기에 이어 흑자 기조를 유지하면서 호실적을 거뒀다고 분석했다.

한편, LG화학은 오는 30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하고 12월 1일부로 전지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가칭 '(주)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회사를 별도 출범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주주들은 물적분할이 될 경우 주주권을 행사하기 어렵다고 반발하고 있다.

LG화학이 100% 소유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회사가 생기면 신규 자금 확보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 자체 주주를 모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이 주식을 새로 발행한다면 기존 주주인 LG화학의 지분 가치는 줄어들게 된다. 이는 곧 기존 LG화학의 주주들의 입지가 낮아진다는 것이다. 이에 주주들이 LG화학 기업가지차 하락할 것이라며 반발해 왔다.

LG화학은 순이익과 사업본부별 실적을 포함한 최종 실적을 오는 21일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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