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메뉴판·친환경 건자재 적용 등
업계 관계자 "친환경 요인 필수적"

스타벅스 매장 외부에 적용된 나무 패턴 컬러프린트강판(사진=포스코그룹)
스타벅스 매장 외부에 적용된 나무 패턴 컬러프린트강판(사진=포스코)

[와이즈경제=오세영 기자] 코로나19 등으로 위생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식품업계들도 친환경 매장 꾸미기에 나서고 있다. 몇 년 전부터 무분별한 소비가 아닌 환경을 아끼자는 취지로 시작된 플라스틱과 일회용품 줄이기 움직임이 일어난데 이어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친환경과 필환경이 소비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많은 소비자들이 친환경적인 소비를 염두에 두고 경험하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7월 발표한 '착한 소비 활동 및 SNS 기부 캠페인 관련 조사' 결과, 착한 소비 활동 종류로 '친환경적인 소비'를 꼽은 응답자가 59%로 가장 많았다. '직접 친환경 제품을 구매했다'는 경험도 54.1%에 달했다.

소비자들의 움직임에 식품업계도 발맞추는 모습이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맥도날드와 스타벅스 등 식품외식업체들이 친환경 매장으로 탈바꿈 하고 있다. 전자 메뉴판과 친환경 건자재 매장 등에 이어 플라스틱 없애기 운동까지 매장 안팎으로 환경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드라이브 스루점 최초로 디지털 메뉴판을 도입했다. 고양삼송DT점에는 방문객들이 차에 탑승한 채 메뉴를 확인하고 주문할 수 있는 스마트 아웃도어 사이니지가 마련됐다. 매장 쇼윈도에도 양면형 세미 아웃도어 사이니지 등 디스플레이 8대가 공급됐다.

지난 2011년부터 맥도날드에 매장 내 메뉴 보드용 스마트 사이니지를 공급해 온 삼성전자가 드라이브 스루 진입로 메뉴판까지 디지털화 하면서 매장 안팎으로 디지털화를 실현하게 됐다.

삼성 스마트 사이니지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영상과 정보를 전달하는 디스플레이 제품이다. 매장 방문객들은 맥도날드 매점에 설치된 스마트 사이니지로 음식 메뉴와 광고, 할인 이벤트 내용들을 알 수 있다.

맥도날드의 친환경 바람은 이번 뿐 만이 아니다. 최근 한국맥도날드는 새로운 슬로건을 발표하며 △플라스틱 사용 저감, △친환경 포장재 사용, △친환경 바이크 100% 교체 등 환경 친화적 매장 운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스타벅스 매장은 목재 느낌을 살린 친환경 건축자재 '컬러프린트 강판'으로 꾸며지고 있다. 스타벅스 일부 매장들의 내외부 벽과 천장 등에 적용된 '나무 패턴 철판'은 철의 장점을 살리면서 나무의 아늑하고 온화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는 포스코의 건자재다.

'나무 패턴 철판'은 포스코가 만든 특수 철강재 '포스맥' 위에 독창적인 프린팅을 더해 탄생된 '컬러프린트 강판'이다. 컬러프린트 강판은 내구성과 가공성이 뛰어나며 다양한 기후에도 견딜 수 있다.

현재 '컬러프린트 강판'은 스타벅스 김해진영 드라이브 스루점(DT)과 제주삼화DT점을 비롯해 화성시청점, 용인언남점 등에 적용됐다. 특유의 프린팅 기술로 나무와 대리석 등 자연소재를 대체할 수 있고 재활용도 가능해 친환경적이다.

김해 진영 DT(드라이브 스루)점과 제주 삼화 DT점 외부에는 나무 패턴의 컬러프린트강판이 적용됐다. 화성시청점 천장에는 나무 패턴 컬러프린트강판과 목재가 함께 시공됐으며 계산대 뒤편 벽면에 녹슨 철의 질감을 나타내는 코르텐 패턴의 컬러프린트 강판이 적용됐다. 용인언남점에는 곡형으로 설치된 나무 패턴의 컬러프린트강판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스타벅스코리아는 친환경 건축자재를 사용한 '그린스토어'를 구축하는 등 환경 발자국 줄이기에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재단과 손잡고 일상에서 다회용품 사용 실천을 공유하는 '친환경 다짐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맥도날드와 스타벅스의 친환경 행보 동행자인 삼성전자와 포스코도 친환경 구축에 힘쓰고 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 사이니지가 인쇄물 교체 비용을 절감해주고 광고 시인성도 높다며 앞으로도 신규 개장하는 맥도날드 드라이브 스루 매장에 스마트 사이니지를 지속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7월에도 삼성물산 및 롯데건설과 프리미엄 철강제품을 활용한 친환경 건설자재 시범단지를 조성하는 등 앞으로도 친환경 사업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재활용이 가능한 철강재 사용을 장려하는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자리잡고 있다"며 "소비자들 사이에서 환경에 대한 중요도가 나날이 높아지는 만큼 기업들도 친환경 요소를 수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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