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가계 대출수요 증가...은행 신용위험 확대 경계심
비은행금융기관도 심사 강화... 신용카드회사 제외

[와이즈경제=이대희 기자] 4분기 가계와 기업의 대출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지만 은행권의 심사는 더욱 엄격해질 전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불확실성, 가계소득 저하 등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지수 (제공=한국은행)

12일 한국은행(‘이하 ’한은‘)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4분기중 국내은행의 대출태도는 3분기보다 강화될 것으로 나타났다.

4분기 국내은행의 차주별 대출태도 종합지수는 –5로 전분기(0)보다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차주별로 살펴보면 △대기업 –3?-3 △중소기업 12?-3△가계주택 –18?-6△ 가계일반 9?-9로 바뀌었다.

한은은 “기업에 대한 대출태도는 대내외 경기 불확실성 등으로 소폭 강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코로나19’ 피해 중소기업에 대한 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조치 연장과 소상공인 금융지원 프로그램 확대 등으로 연장?재취급조건 등은 다소 완화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계에 대한 대출태도는 여신건전성 관리 강화, 취약계층을 중심으로 한 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 우려 등으로 가계 일반대출을 중심으로 다소 강화될 것으로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은행의 차주별 신용위험지수는 24로 전분기(31)보다 낮아졌으나 전년동기(15)보다는 높게 나타났다.

국내은행은 올해 4분기중 대내외 여건 불확실성 지속과 실물 경기 부진에 따른 기업 실적 악화 가능성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기업의 신용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가계의 경우에도 가계소득 감소 등에 따라 저신용?저소득층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용위험에 대한 경계감이 높은 수준을 나타낼 것으로 예상했다.

4분기 대출수요는 기업과 가계 모두 증가할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 대출수요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유동성 확보 등으로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가계 대출수요 또한 경기 침체에 따른 가계소득 부진과 주택 관련 대출 규제 강화 등으로 일반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비은행금융기관의 대출태도도 대부분 업권에서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출태도지수를 살펴보면 신용카드회사(0)를 제외한 상호저축은행(-11), 상호금융조합(-23), 생명보험회사(-7)가 강화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은행 17개를 포함한 총 201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했다. 지수는 100과 –100 사이에 분포하며 지수가 양(+)이면 ‘완화(증가)’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의 수가 ‘강화(감소)’라고 응답한 금융기관의 수보다 많음을, 음(-)이면 그반대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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