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기온변화 클 전망에 외투 준비 급급
코로나블루로 쌓인 패션 브랜드 재고 소진

겨울 외투를 쇼핑하는 모습(사진=신세계백화점)
겨울 외투를 쇼핑하는 모습(사진=신세계백화점)

[와이즈경제=오세영 기자] 갑자기 날씨가 쌀쌀해지고 연말에 기온변화가 클 것으로 예측되면서 겨울준비에 서두르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이에 주요 백화점 3사에서도 겨울 외투 행사를 대규모로 마련하고 있다.

20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겨울 날씨는 0.6℃ 수준으로 평년과 비슷하지만 차가운 대륙고기압이 확장될 경우 기온이 큰 폭으로 하락하는 등 기온변화가 클 전망이다. 또 이달 들어 오전 최저 기온이 10℃ 이하로 내려가는 등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겨울 기온변동이 예측되기 힘들어진 만큼 유통업계에서도 일찍이 겨울준비에 나섰다. 기온과 더불어 코로나19로 판매가 어려웠던 패션 브랜드들의 재고 상품을 소진하겠다는 취지에서 규모를 넓혔다. 특히 신세계와 롯데의 경우 언택트 소비 트렌드에 따라 온·오프라인 동시에 구매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

신세계백화점은 SSG닷컴과 함께 온·오프라인 동시에 최대 80% 할인하는 '아우터 페어'를 진행한다. 이번 행사는 남성·여성·아동을 비롯해 스포츠·아웃도어·프리미엄 패딩까지 100여개 브랜드에서 500억원 규모의 물량을 선보인다.

오는 26일부터 신세계백화점 모든 점포와 SSG닷컴에서는 아이더 인기 외투를 최대 8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아이더 대전'이 펼쳐진다. 또 강남점·센텀시티점·대구점에서는 푸마·프로스펙스 등 인기 스포츠 아우터를 최대 50% 할인한다.

여성 의류 분야에서는 아이잗바바 외투를 최대 50% 할인하는 '바바패션대전'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아웃도어 아동 장르를 할인하는 '아웃도어 키즈 아우터 기획전'과 'LF 컨템포러리 브랜드 데이' 등 대형 할인행사가 준비돼 있다.

100억원 규모의 브랜드별 초특가 상품도 준비됐다. 코로나 방역 지침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으로 방문객들이 몰리는 걸 방지하고자 브랜드별 초특가 상품은 SSG닷컴에서만 진행된다.

현대백화점은 이달 25일까지 '패션을 맛보다'를 테마로 각 점포별로 가을·겨울 패션 브랜드 할인전을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등 전국 15개에서는 패션 상품군의 대형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대표적으로 판교점에서는 오는 22일까지 '데님 특가전'을 열고 게스·플랙진·지프 등 데님 브랜드의 이월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목동점은 '아웃도어 겨울 아우터 초특가전'을 진행해 디스커버리·K2·블랙야크·네파 등 아웃도어 이월상품을 최초 판매가 대비 최대 6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현대백화점은 특히 행사기간 동안 패션 브랜드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상품권 지급률을 두 배 높이기로 결정했다. 여성패션·남성패션·영캐주얼 등 패션 상품군 265개 브랜드가 행사에 참여한다. 참여 브랜드에서 현대백화점카드로 60만원이상 구매하면 금액대별로 최대 10% 상품권을 증정받을 수 있다.

롯데쇼핑은 롯데백화점 잠실점 에비뉴엘에서 겨울을 앞두고 프리미엄 패딩과 퍼 브랜드를 집중적으로 선보인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 겨울 뉴트로 트렌드의 영향으로 다시 숏패딩에 대한 인기가 많아질 전망이다. 이에 롯데쇼핑은 다양한 색상과 광택 소재 등을 적용한 숏패딩과 강렬한 색상의 유광패딩 등을 마련했다.

대표적인 품목으로는 △노비스 '카르텔' △파라점퍼스 '고비' △타트라스 '콜마' △남성 숏패딩 '간지' 등이 있다. 또 에비뉴엘 월드타워점 단독 상품으로 듀베티카 리지 알 아우아와 아이스린 에레를 판매한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로 큰 어려움을 겪는 의류 브랜드 매출 증대와 재고 소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고자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겨울 준비를 앞둔 고객들의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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