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농산물은 상승세 유지, 축산물과 수산물은 상승 전환

[와이즈경제=이대희 기자] 긴 장마와 태풍 피해로 인해 여전히 농산물 가격 상승이 이어지며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가 4개월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또한 추석명절 등의 영향으로 축산물과 수산물 또한 수요가 증가하며 물가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9월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9월 생산자물가지수 등락률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1%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년동월대비로는 -0.4% 하락한 수치다.

생산자물가는 지난 6월(0.5%) 상승 전환 이후 7월(0.2%)과 8월(0.5%)에 이어 4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일반적으로 가장 체감물가에 영향을 주는 농림수산품이 농산물과 축산물, 수산물이 모두 오르며 전월대비 4.9% 상승했다. 

농산물의 경우 배추(30.5%), 건고추(50.6%), 풋고추(88.6%) 등이 크게 올라 지난 7월에 이어 2개월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축산물은 돼지고기(7.9%)와 달걀(13.0%) 등이, 수산물에서는 물오징어(20.5%)와 넙치(6.5%) 등의 가격이 오르면서 지난달 모두 상승으로 전환됐다.

공산품은 석탄 및 석유제품(-3.3%)과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0.2%) 등이 내려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세부품목을 보면 경유(-7.8%)와 등유(-8.1%), 휘발유(-6.2%), 플레시 메모리(-1.7%), 휴대용 전화기(-0.9%), DRAM(-0.7%) 등이 내렸다.

전력, 가스, 수도 및 폐기물은 전력과 가스 및 증기가 올라 전월과 비교했을 때에 0.3% 상승했다. 

서비스는 금융 및 보험(0.4%)은 올랐으나, 운송서비스(-0.5%)와 음식점 및 숙박서비스(-0.4%) 등이 내려 전월보다 –0.2% 하락했다.

특수분류별로 보면 식료품과 신선식품이 전월대비 각각 2.6%, 6.9% 올랐다. 에너지(–0.9%)와 IT(-0.1%)는 전월보다 모두 떨어졌다. 식료품 및 에너지 이외는 전월과 비교해 보합을 유지했다.

국내에 공급(국내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생산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하는 9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중간재가 하락했으나, 원재료와 최종재가 올라 전월대비 보합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했을 때에는 -2.9% 줄었다.

원재료는 수입이 내렸으나, 국내출하가 올라 전월보다 0.5% 상승했고 중간재는 수입이 보합이나, 국내출하가 내려 -01.% 하락했다. 최종재는 자본재와 소비재가 올라 전월과 비교했을 때 0,2% 올랐다.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으로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9월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전월대비 0.1% 상승했다. 지난해 같은달과 비교했을 때에는 –1.8% 떨어졌다.

농림수산품은 수출이 내렸으나, 국내출하가 올라 전월보다 4.7% 올랐다. 공산품은 국내출하와 수출이 모두 내려 전월과 비교했을 때 -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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