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GS건설·포스코 등 대형 건설사 상위권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여염리 4198-1에 위치한 동부건설 '평택고덕 A-1BL아파트건설공사(6공구) 현장'(사진=네이버거리뷰)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여염리 4198-1에 위치한 동부건설 '평택고덕 A-1BL아파트건설공사(6공구) 현장'(사진=네이버거리뷰)

[와이즈경제=오세영 기자] 동부건설이 올해 3분기 동안 공사현장에서 사망사고가 제일 많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림산업과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도 상위권을 차지했다.

국토교통부는 21일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올해 3분기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대 건설사 명단을 공개했다. 자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동안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건설사는 동부건설이며 이 기간 동안 3명의 건설근로자가 사망했다.

우선 지난 7월 30일 '대구 메리어트 호텔 및 서비스드레지던스 신축공사' 건설현장에서 기존 조적벽을 해체하는 작업 과정에서 조적벽이 무너지면서 작업자를 덮쳐 현장 노동자 1명이 숨을 잃었다.

이어 9월 2일 '평택고덕 A-1BL아파트건설공사(6공구) 현장'에서 작업 중이던 부부 작업자 2명이 지상 6층 높이에서 건설용 리프트와 함께 추락해 사망했다.

동부건설 뿐 아니라 올해 3분기에는 대림산업과 GS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11개의 대형 건설사 건설현장에서도 각 1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대림산업의 경우 지난 7월 2일 '410,000 MTY mPE Plant' 현장에서 1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7월 12일 '운정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 작업 중 사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GS건설과 대우건설, 한신공영의 경우 지난 2분기부터 사망사고가 연달아 발생하는 만큼 강화된 현장 안전관리가 요구된다.

GS건설의 경우 지난 2분기 동안에 3건의 사망사고가 발생한 데 이어 8월 18일 '계양1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 건설현장에서 작업자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대우건설과 한신공영의 경우에도 현장 사망사고가 지난 2분기에 각 1건 씩 발생한데 이어 3분기에도 1건 씩 발생했다.

올해 3분기 가운데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발주청은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국가철도공단(구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대구광역시 등 4개 기관이며 각 2명의 사망사고자가 발생했다.

지자체에서 인·허가한 소규모 민간 건설현장 가운데 사망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자체는 경기도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부천시 3명과 화성·평택시 2명 등 총 10명의 사고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에서는 강동구 2명과 강남·서대문·서초·용산구 각 1명으로 총 6명이, 전남은 순천시·여수시·함평군에서 각 1명씩 총 3명의 사망사고자가 발생했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공사현장 사망사고를 예방하고자 지난 2분기 동안 사망사고가 발생한 대형건설사의 143개 현장에 대해 7월부터 9월까지 특별·불시점검을 실시한 결과 총 206건의 부적정 사례가 적발됐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추락방지시설 설치 미흡 △주요 구조부 철근 노출 △정기안전점검 계획수립 미흡 등 부적정한 시공사례 4건에 대해 벌점을 부과할 예정이다.

국토부 김현미 장관은 "건설현장이 보다 안전한 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상위 건설사들이 솔선수범 해달라"며 "앞으로도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점검 하는 '징벌적 현장점검'을 꾸준히 실시해 업계가 선제적으로 안전사고를 예방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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