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 예상에 보수적 회계처리 영향
작년比 매출 -1.1%, 당기순이익 -61.6% 감소

[와이즈경제=이대희 기자] 현대건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한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크게 감소했다.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가 위치한 현대빌딩 (사진=홍성완 기자)
서울 종로구 현대건설 본사가 위치한 현대빌딩 (사진=홍성완 기자)

23일 현대건설은 올해 3분기 연결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누적기준 매출은 12조6455억원, 영업이익 4591억원, 당기순이익 3498억원을 시현했다고 발표했다.

수주는 홍콩 유나이티드 크리스천 병원공사, 필리핀 남북철도 제 1공구 공사, 고덕 강일 공동주택 지구, 대전북연결선 제2공구 사업 등 국내?외 공사로 전년대비 22.7% 증가한 21조892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연간 수주 목표인 25조1000억원의 약 87.2%를 달성한 금액이다.

수주잔고는 전년말대비 16.4% 오른 65조5623억원으로 조사됐다. 이로써 약 3.8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이 현대건설의 설명이다.

매출은 국내 주택 실적과 현대오일뱅크 정유공장 개선공사 등 국내 플랜트 공사 본격화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01% 떨어진 12조6455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33.4% 감소한 4591억원으로 나타났다. 3분기로만 따졌을 때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5% 감소한 수치다.

현대건설은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에 예상에 따른 보수적 회계처리를 한 영향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신용등급은 AA-등급을 받았다. 지불능력인 유동비율은 지난해말과 비교해 14.7%p 증가한 209.2%를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전년말보다 0.9%p 감소한 108.2%로 조사됐다.

현대건설은 “현금 및 현금성 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은 5조5436억원이며 순 현금도 2조9797억원으로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와 저유가 기조 등의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도 견고한 재무구조와 최고 신용등급을 기반으로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현대건설은 본원적 경쟁력 확보로 기존사업을 강화하고 우수한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미래 신성장 동력 발굴에 역량을 투자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는 ‘현대건설 2025 전략’을 발표한 바 있다.

주요내용은 △설계?미래기술?안전?품질 분야 인력을 전체 인원의 40% 수준으로 확대, △안전 인력운영 혁신, 투자 확대, △ICT 융?복합 기술 및 제조업 기법 도입 등 스마트 기술 확대, △수소연료, 바이오가스, 오염토 정화 사업 등의 신사업 추진 등이다.

이를 통해 현대건설은 기존 핵심 상품에 △수소연료전지 발전, △해양항만, △데이터센터, △병원, △오일?가스 등을 더해 전 사업부문에 걸쳐 핵심상품을 최대 15개까지 확대하여 글로벌 수주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임을 밝혔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계속되는 어려운 글로벌 경제 속에서도 설계?기술?수행 등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미래 신 성장 동력 발굴로 질적 성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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