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거래액 42조411억…전년比 24%↑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와이즈경제=오세영 기자] 코로나19 영향으로 집콕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올해 3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도 통계 이래 최고 금액 수준을 기록했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3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6% 늘어난 42조 411억원을 나타냈다.

이번 3분기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지난 2017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래 최고 금액 수준이다. 증가율도 역대 최대다. 코로나19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문화와 여행 서비스 등에서 감소했지만 집밥 수요가 늘어나면서 배달음식 등이 증가했다.

상품군별로 살펴보면  음식 서비스 거래액은 배달수요 증가로 지난해보다 81.7% 증가한 4조 7119억원을 기록했다. 통계 작성 이래 최고 금액이다. 음·식료품도 식재료와 건강보조식품 등 거래 증가 영향으로 역대 최고 거래액인 5조 539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56.7% 뛰며 역대 최대 증가율을 보였다.

집콕생활이 이어짐에 따라 생활필수품과 집 꾸미기 용품, 생활가전 등도 거래가 늘어나면서 생활용품 거래액은 3조 8985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55.1% 늘며 최대 폭으로 올랐다.

반면 여행 및 교통서비스(-53.4%), 문화 및 레저서비스(-68.8%), 패션 용품 및 액세서리(-11.3%) 등은 감소했다.

3분기 모바일쇼핑 거래액은 27조 699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26.9% 늘었으며 거래액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다.

지난해보다 △문화 및 레저서비스 -65.4% △여행 및 교통서비스 -41.9% △화장품 -31.1% 등에서 감소했다. 그러나 △음식 서비스 83.4% △음·식료품 62.8% △생활용품 58.8% 등에서 늘었다.

'역직구'를 의미하는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1조 616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9% 늘었다. 감소한 곳은 아세안(-46.2%)과 일본(-25.5%) 등이다. 중국(10.5%)과 유럽연합(32.6%) 등에서는 증가했다.

3분기 상품군별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액은 △화장품 1조 4329억원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 754억원 △음반·비디오·악기 400억원 순으로 조사됐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의류 및 패션 관련 상품 -46.6% △가전·전자·통신기기 -41.2% 등에서 줄었지만 △화장품 12.2% △음반·비디오·악기 68.2% 등은 늘었다.

온라인 해외 직접 구매액을 뜻하는 '직구'는 지난해보다 13.8% 증가한 9581억원으로 나타났다. 국가별로 살펴보면 △유럽연합 25.2% △중국 28.3% △일본 23.1% 등 모든 곳에서 늘었다. 특히 일본의 경우 지난해 불매 운동의 기저효과 등으로 거래액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지난 9월 온라인쇼핑 총 거래액은 14조 7208억원으로 지난해보다 30.7% 증가했다.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라 집콕 수요가 늘어나고 추석선물세트 구매 등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양동희 통계청 서비스업동향과장은 "이번 추석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는 분위기가 있어 추석을 앞두고 관련 선물이 많이 팔렸다"며 "코로나19로 음·식료품과 생활 필수품 등의 판매가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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