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즈경제=홍성완 기자] 지난 달 은행권과 제2금융권을 합친 가계대출이 13조원 이상 증가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 11일 금융위원회의 ‘2020년 10월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모든 금융권의 가계대출은 13조2000억원 증가했다.

금융권의 최근 가계대출 증가액은 올해 8월 14조3000억원, 9월 11조원 등 높은 증가율을 지속하고 있다. 이로써 올해 10월말 금융권 가계대출잔액은 작년 10월과 비교했을 때 7.1% 증가했다.

업권별로 보면 은행권의 10월 가계대출이 10조6000억원 증가하며 9월(9조7000억원 증가)보다도 9000억원이 확대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7조2000억원 증가)보다는 3조4000억원 확대된 규모다.

제2금융권의 10월 가계대출도 2조5000억원 증가하며 9월(1조3000억원 증가)보다 1조2000억원, 작년 10월(1조1000억원 증가) 보다 1조4000억원 각각 확대됐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10월 주택담보대출이 7조2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9월(7조1000억원 증가)보다 1000억원, 작년 10월(4조원 증가) 보다 3조2000억원 확대된 규모다.

은행권의 경우 과거 체결된 매매계약 관련대출과 기존에 승인된 집단대출 등의 실행에 따라 6조8000억원 증가했다. 다만 전세대출은 3억원 증가하며 올해 9월(3조5000억원 증가)에 비해서는 증가폭이 5000억원 축소됐다.

제2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4000억원이 증가하며 9월과 같은 수준의 증가액을 보였다.

10월중 기타대출은 은행권이 3조8000억원, 제2금융권이 2조1000억원 증가하며 6조원이 증가했다.

금융위는 “은행권의 경우 저금리 하에서 이사철 자금수요, 추석연휴 카드결제 수요 등 계절요인의 영향을 받았고, 제2금융권 또한 계절요인의 영향으로 카드대출 등을 중심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