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은 전년 동기비 7.1% 감소

[와이즈경제=이성우 기자] 코로나19에도 국내 100대 기업의 올해 3분기 해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전경련
자료=전경련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24일,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의 연결기준 3분기 공시자료를 분석한 결과, 해외매출은 중국이 코로나19 쇼크에서 벗어나 내수?수출이 양호한 회복흐름을 보이고, 미국 또한 소비ㆍ고용을 중심으로 개선흐름을 나타내면서 전년동기 대비 1.6% 증가한 181.9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매출 비중의 약 60%를 차지하는 중국ㆍ미국의 수입액이 코로나19 경제활동 제한조치 완화, 경기부양정책 등으로 인해 3분기부터 전년동기 수준으로 회복되고, 3분기 산업생산 역시 전년 동기 대비 중국 5.8%, 미국 1.3% 각각 증가한 결과로 분석된다.

1∼3분기 누적으로는 여전히 전체매출이 전년 대비 3.0% 감소한데 이어 해외매출은 7.1%나 줄어 감소폭이 훨씬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가 북미, 유럽 등 선진시장 중심의 수요 확대 및 온라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년동기비 21.1% 증가한 85.4조원을 기록하여 전체 해외매출 회복을 이끌었다. 지난 2분기 해외매출이 전년대비 36.5% 감소했던 자동차ㆍ자동차부품은 북미ㆍ유럽 완성차업체의 본격적 생산 재개 및 이에 따른 자동차부품 수요가 회복되며 3분기에는 4.0% 감소에 그쳤다. 에너지ㆍ화학, 철강ㆍ금속은 3분기에 부진세가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3분기부터 세계 각국의 코로나19 경제활동 제한조치가 완화되고 경기부양정책이 시행되며, 미주 13.7%, 중국ㆍ아시아 4.7%, 유럽 3.4% 등 주요지역 해외매출이 각각 증가하였다. 2분기에는 코로나19의 전 세계 확산으로 전 지역 모두 두 자릿수 해외매출 감소를 기록한 바 있다. 이 결과는 매출액 상위 100대 기업 중 ‘지역ㆍ국가별 해외매출’ 실적 공개 상위 20대 기업의 실적을 집계한 것이다.

전경련 김봉만 실장은 "4분기 이후 주요 시장의 코로나 재확산으로 이번 회복이 일시적인 것에 그칠 가능성도 있다"며 "코로나 경제 위기 타개를 위해서는 한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 여건 조성과 한중 자유무역협정 투자·서비스 협상의 조속한 타결 등 공세적인 통상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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