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인프라벤처펀드, 쿠타이 석탄 터미널 사업 투자 검토 중단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 “석탄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철회 환영”

[와이즈경제=황인홍 기자] 산업은행 자회사인 KDB인프라자산운용(이하 KDB인프라)에서 운용하는 글로벌인프라벤처펀드(이하 GIVF)가 최근 인도네시아 동칼리만탄 쿠타이(Kutai) 석탄터미널 사업 투자 검토 철회를 결정했다.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는 이번 결정을 환영했다.

민형배 국회원/사진=의원실

당초 GIFV는 이 사업에 참여하는 JD인터네셔널에 대한 투자를 검토했다. 최종 결정은 12월 중순에 내릴 예정이었다. 탄소중립위원회는 이 소식을 접하고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그린뉴딜을 추진하면서 공적 자금으로 석탄사업에 투자하는 것은 모순적”이라는 의견을 KDB인프라에 전달했다.

민형배 의원실에 따르면, KDB인프라는 지난 17일, 민형배의원실에 “해당 투자건 검토를 중단한다”는 회신을 보내왔다고 22일 밝혔다.

글로벌인프라벤처펀드(GIFV)는 해외 인프라 개발 지원을 목적으로 정부가 지난 2017년 조성한 650억원 규모의 펀드다. 한국산업은행, 한국수출입은행,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이 공동으로 출자했다. 운용은 KDB인프라가 맡고 있다.

GIVF가 출자를 검토하던 쿠타이 석탄터미널은 석탄 하역·접안시설 및 컨베이어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인근 광산에서 채굴하는 석탄 연간 1400만톤 규모를 유통하는 것이 목표다. 국내에서는 JD인터내셔널과 대우건설이 설계·조달·시공(EPC) 사업자로 입찰에 참여한다.

더불어민주당 탄소중립위원회는 "앞으로도 석탄 관련 산업 등 화석연료 사업에 대한 투자에 반대하며, 저지에 힘을 모을 것"이라며 제도 정비에도 속도를 높일 것이라 했다. 아울러 석탄화력발전의 투자의 축소를 법제화하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녹색금융 촉진 특별법’(민형배 의원 대표발의)을 조속한 시일 내에 국회에서 통과시키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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