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두 거래소 이사장 "금융시장 환경 변화 맞춰?단기금리 선물시장 개설"

[와이즈경제=황인홍 기자] 은성수 금융위 위원장은 4일 "자본시장이 올해의 긍정적인 모멘텀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투자 저변을 계속해서 확대해 나가야 한다"며 우선, 개인투자자들의 시장참여 확대에 대응하여 금융투자세제개편, 신용융자금리 합리화, IPO 참여확대 등 제도개선을 올해에도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9시30분부터 서울사옥 신관로비에서 2021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을 개최했는데 이 자리에서 은 위원장은 이같이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김환식 코넥스협회 회장,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사진=한국거래소정재송 코스닥협회 회장
사진 왼쪽부터 김환식 코넥스협회 회장, 정구용 상장회사협의회 회장, 윤관석 국회 정무위원회 위원장,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 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나재철 금융투자협회 회장, 정재송 코스닥협회 회장/사진=한국거래소

은 위원장은 2021년 자본시장 정책방향에서 "앞으로 코로나 확산추이 및 경기흐름에 따라 추가적인 지원방안이 필요할 수도 있고 반대로 점진적인 정상화를 준비해야 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어떤 경우이든 시장은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만큼, 올해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시장불안 가능성에 철저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해외투자 수요를 국내로 돌릴 수 있도록, 우리 자본시장의 매력도도 계속해서 높여 나가겠다"며 뉴딜·ESG 관련 신규상품 개발 촉진, 상장규정 개정을 통한 유망산업기업의 조기 상장 유도 등 다각적인 정책 지원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은 위원장은 "라임ㆍ옵티머스 등 일련의 사모펀드 사태와 ‘주식리딩방’ 등 각종 유사금융사기는 투자자 신뢰를 크게 훼손했다'며 올해에는 투자자 신뢰회복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금융시장에 집중되고 있는 시중 유동성이 실물경제로 원활히 흘러들어갈 수 있도록 금융과 실물간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는 일도 중요하다"며 금융위는 정책금융, 뉴딜펀드 등을 활용하여 혁신기업에 대한 종합적인 지원체계를 확립해 나갈 것이라 밝혔다.

손병두 한국거래소 이사장은 "먼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미래 성장동력을 적극 육성하겠다"며 기업 성장에 필요한 자금을 공급하고 실물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는 것은 거래소의 가장 본질적 기능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미래 먹거리를 책임질 혁신?성장기업이 보다 쉽게 상장할 수 있도록 진입제도를 미래성장성 중심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K-뉴딜과 친환경·저탄소 경제의 성공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뉴딜 관련 ETP·파생상품을 제공하고, SRI(사회책임투자)채권 활성화도 적극 추진하겠다"며 이와 함께, 배출권시장 참여자를 대폭 확대하여 그린 뉴딜의 핵심 동력으로 키워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손 이사장은 "신뢰에 기반한 공정한 자본시장이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공정한 시장질서와 투자자의 신뢰가 없다면 자본시장의 건전한 성장도 결코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따라서 "거래소는 불공정거래를 근절하여 투자자에게 신뢰받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공매도 제도가 적법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사전 점검과 사후 관리를 대폭 강화하는 한편, 알고리즘을 이용한 시세조종 등 신종 불공정거래에 대한 효율적 감시망 구축에도 힘을 쓸 것이라 했다. 아울러, 기업공시 및 상장관리 측면에서도 투자자 보호의 강도를 높이겠다고 말햇다.

이와 함께 손 이사장은 "로나 장기화와 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비하여 시장운영의 안정성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며 어떠한 상황에서도 시장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관련 조직과 인력을 확충하고 위기 상황 대응체계도 더욱 강화할 것이라 했다.

손 이사장은 "경쟁력 있는 자본시장, 혁신적인 거래소가 되도록 하겠다"며 우리 자본시장은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 증가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 활성화 등 시장간 국경 없는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응하여 거래소도 거래제도와 시장시스템 성능을 글로벌 Top-Tier 수준으로 개선하고자 한다고 했다. 호가단위, 대량매매 제도 개선으로 시장참가자의 거래비용 절감을 지원하고, 알고리즘거래 관리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첨단 IT기술을 접목한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내실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손 위원장은 "다양한 신상품 공급을 확대하여 시장참가자의 효율적인 투자를 지원하겠다"며 ESG 관련 지수·상품 등을 확대하고, 해외 소수종목형 ETN, 주식형 액티브 ETF 등 시장 니즈가 많은 상품을 활성화하는 한편, 지표금리 개선 등 금융시장 환경 변화에 맞춰 단기금리 선물시장도 개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업 다각화를 위해 거래정보저장소(TR)를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거래축약 서비스(Compression)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 윤관석 위원장은 "특히 앞으로 도래할 포스트코로나 시대에는 디지털 분야나 환경, 사회적 책임 같은 미래 사회의 새로운 트렌드를 자본시장이 주도하는 흐름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한국거래소도 이러한 새로운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K-뉴딜지수 같은 새로운 지수를 개발하고 기후변화에 대비한 새로운 상품들을 출시하는 등의 노력을 통해 대한민국 자본시장 혁신에도 기여해달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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