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비전2030’ 제시, 지역문제 해결사로 나선다
[와이즈경제=김동환기자] 인구감소와 지역 소멸이라는 거대한 위기 속에서, ‘사회적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는 사회연대금융이 지역 경제 회생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중앙회는 오늘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지역경제발전과 사회연대금융의 역할’을 주제로 ‘사회연대금융 국제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유럽협동조합은행협회(EACB), 스페인 신용협동조합연합회(UNACC), 국제가치은행연맹(GABV), 이탈리아 협동조합은행 연합회(Federcasse) 등 해외 전문가와 국내 관계자·활동가 300여 명이 참석해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심포지엄은 인구감소, 지역소멸 등 복합적인 사회‧경제적 위기속에서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는 사회연대경제의 성장 기반인 사회연대금융의 역할을 재조명하고, 그 발전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회연대금융이란 금융의 단순한 수익 창출을 넘어, 협동조합이나 마을기업 등 사회적 경제 조직에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공동체 발전을 돕는 금융 활동을 뜻한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사회연대경제가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제도적 기반과 더불어 ‘금융’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우리가 지향하는 사회연대금융은 지역과 공동체 안에서 자금이 선순환하고 필요한 곳에 지속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하는 사회연대경제의 핵심 인프라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김인 새마을금고중앙회장은 환영사에서 “오늘 이 자리가 침체된 지역사회에 회복의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새마을금고는 지역사회와 서민 곁에서 함께 잘사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온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심포지엄은 두 개 세션으로 진행되어, 해외 사회연대금융 사례와 국내 정책 및 현장 경험을 중심으로 다양한 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해외의 선진 사회연대금융 사례가 공유되었다. 지역사회의 회복력을 높이기 위해 유럽 협동조합은행들이 추진해 온 혁신 사례와 함께, 사회·환경적 가치를 창출하는 가치기반 금융(values-based banking)의 원리와 운영 사례도 소개되었다.
니나 쉰들러 유럽협동조합은행협회(EACB) 대표는 프랑스 협동조합 은행인 크레디 뮤추엘(Crédit Mutuel)의 사례를 통해 지역 기반 금융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해 온 과정을 제시했다. 1882년 설립된 이 은행은 자국 내 혁신기업 투자와 지역 기업 대상 경영혁신 및 회계 자문 등을 통해 협동조합 금융기관의 역할을 수행해 온 대표적인 사례로 평가된다.
○ 크리스티나 프레이하네스 스페인신용협동조합연합회(UNACC) 사무국장은 스페인 신용협동조합의 지역 기반 금융 운영 방식을 중심으로, 협동조합 간 연계를 통한 금융지원 확대와 금융 접근성을 높이는 방안을 설명했다. 이는 농업과 중소기업 등 지역 실물경제에 대한 자금 공급을 확대하고, 고령층과 농촌지역 주민을 위한 대면금융 서비스와 금융교육을 지속하는 등 지역 기반의 지속가능한 금융 모델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마르틴 로너 국제가치은행연맹(GABV) 사무총장은 미국 지역개발금융기관(CDFI)인 서던 방코프(Southern Bancorp)의 사례를 통해 금융교육과 지역 투자, 파트너십이 결합된 지역경제 재생 모델을 소개했다. 이 기관은 아칸소와 미시시피 델타 지역에서 빈곤과 금융 배소 문제를 완화하는 데 기여한 사례로 평가된다.
해외 사례 발표 이후에는 장종익 한신대 교수(前 국정기획위원회 사회1분과 기획위원)의 진행으로 해외 연사들과 조혜경 경제민주주의21 대표, 문철우 성균관대 교수가 참여하는 토론이 이어져, 해외 사회연대금융 사례의 한국 적용 가능성과 시사점을 중심으로 우리나라 사회연대금융의 발전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사회연대경제 정책과 지역금융의 역할이 집중적으로 조명되었다. 먼저 진명기 행정안전부 자치혁신실장이 사회연대경제기본법 제정, 정책 거버넌스 구축, 사회연대금융 기반 조성 등 정부의 사회연대경제 정책 추진 방향을 발표하였다.
이어 조봉업 새마을금고중앙회 지도이사는 새마을금고의 중장기 개혁 방향인 ‘비전 2030’을 발표했다. 새마을금고는 ‘비전 2030’을 통해 ‘지역문제 해결’을 3대 중장기 핵심 목표 중 하나로 설정하고, 지역 소상공인 금융 지원 확대와 지역사회 환원 강화를 통해 사회연대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 이사장의 진행으로 진행된 토론에서는 황동호 신협중앙회 ESG경영본부장, 김검수 새마을금고중앙회 사회금융본부장, 이창수 시민발전이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임종한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연합회 회장, 김지영 (재)대구사회가치금융 상임이사, 정승원 전주시 민생경제과장이 참여해 각 분야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회연대금융 사례와 현장 경험을 공유하고, 지역금융의 관점에서 사회연대금융 활성화를 위한 실천적 방안을 모색하였다.
행정안전부는 심포지엄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사회연대금융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정책적 노력을 지속하는 한편, 국제사회와의 연대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