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TRA가 30일부터 이틀동안 일산 킨텍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함께 ‘커넥트 이노베이션 코리아(Connect Innovation Korea, CIK) 2019’를 개최 중이다. ‘CIK’는 우리 중소·중견기업과 글로벌 기업의 파트너링을 지원하는 플랫폼 사업이다.

KOTRA는 기존 수출지원 사업에 혁신 분야 융·복합 트렌드를 반영해 이번 CIK 행사를 기획했다. 정보통신 분야 대표 전시상담회로 자리매김한 ‘글로벌모바일비전(GMV)’과 소재부품 분야 수출상담회인 ‘글로벌파트너링코리아(GP KOREA)’를 통합해 시너지 효과도 노렸다.

최근 글로벌 혁신산업 트렌드를 소개하고 수출전략을 제시하는 컨퍼런스도 11개 분야로 나눠 개최된다. 또한 미·중 무역분쟁, 일본 수출규제 등 통상 관련 수출애로 상담 창구인 컨설팅관도 운영된다.

세계 49개국에서 온 280개 바이어가 국내 중소·중견기업 700개사와 사물인터넷(IoT), 미래차, 스마트시티, 콘텐츠, 헬스케어 등 분야에서 상담을 진행했다.

▲세계 최대 통신사 에이티앤티(AT&T) ▲유럽 최대 모바일 통신사 노키아(Nokia) ▲자율주행 개발 세계 1위 엔비디아(Nvidia) ▲LCD 세계시장 점유 1위 비오이(BOE Technology) 등 글로벌 기업도 우리 기업과 구매·기술협력을 논의하기 위해 방한했다.

또한 로봇, IT, 레이저장비 등 첨단 분야에서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이스라엘 강소기업 5개사가 한국 기업과 별도로 기술협력을 상담해 눈길을 끌었다.

성과도 19건 나왔다. 총 4천만 달러 규모 수출계약과 구매협약이 체결됐다. 싱가포르 전자문서플랫폼 개발사 이폼(E-Form)은 국내 솔루션 전문기업 I사와 전자서명 솔루션 대리점 총판 계약을 맺었다.

신남방 지역에 한국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선보일 기회가 마련됐다. 네덜란드 무선통신 기업 악시투어(AXITOUR)는 국내 IoT 전문기업 L사와 무선 송수신기 시스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제품은 박물관 등 유럽 관광명소에서 무선 가이드 기기로 사용될 예정이다.

우리 기업과 자율주행 솔루션 협력을 논의한 엔비디아(Nvidia)의 피터 편(Peter Pyun) 총괄본부장은 “자율주행기술 개발에 필요한 차세대메모리, AI, IoT, 기계학습 분야에서 우수 한국기업을 만날 수 있는 기회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상담장 맞은 편에서는 디지털마케팅, 5G, 에듀테크, 스마트시티, 스마트그리드 등 11개 분야를 다루는 컨퍼런스가 이어졌다. 국내외 전문가들은 최신 기술 트렌드와 해외 진출전략, 협력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5G를 주제로 한 컨퍼런스에는 핀란드 최대 통신사 엘리사(Elisa), 덴마크 통신장비업체 티디씨그룹(TDC Group), 카타르 통신사 우레두(Ooredoo)가 참가해 ‘글로벌 5G 현황과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했다. 우리 기업은 5G 기반 가상현실 프로젝트 콘텐츠를 선보여 바이어들의 호평을 받았다.

유럽개발부흥은행(EBRD) 글로벌 자문역 채용설명회도 큰 관심을 끌었다. 동유럽과 CIS 지역 민간경제를 지원하는 국제금융기구인 EBRD는 중소기업 자문역(Advisor)을 채용하려고 한국을 찾았다.

EBRD 채용 담당자는 “KOTRA와 함께 추진하는 이번 채용에 우수인재가 167명이나 지원했다”며 “전문가가 채용돼 EBRD 지원 대상국 29개 나라에 파견되면 한국과 상대국 간 경제협력에 크게 기여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권평오 KOTRA 사장은 “최근 통상분쟁 격화로 글로벌 분업구조가 미국, 중국, 독일 중심의 지역적 가치사슬로 변화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이 글로벌 기업과 부품 소싱, 투자, 공동 연구개발과 같은 협력을 통해 새로운 수요를 발굴하고 기회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