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국면에도 불구 신입사원 30여명 채용

[와이즈경제=홍성완 기자] 쌍용건설의 적도기니 한국인 직원과 근로자들이 대사관 도움을 받아 스페인 특별기를 타고 무사히 귀국했다. 이와 함께 쌍용건설은 올해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용시장 침체에도 불구하고 신입사원 30여명을 채용한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쌍용건설 본사 (사진=쌍용건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쌍용건설 본사 (사진=쌍용건설)

쌍용건설(대표이사 회장 김석준)은 지난달 23일 쌍용건설 직원 10명(협력업체 직원 7명 포함)이 스페인 정부가 자국민 이송을 위해 준비한 특별기를 타고 스페인 마드리드와 영국 런던을 경유해 무사히 귀국했다고 14일 밝혔다.

쌍용건설은 “코로나19 사태로 국가간 이동이 대부분 봉쇄되고 귀국 항공편이 없는 상황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스페인 특별기를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은 적도기니 한국 대사관(분관)의 도움이 있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대사관은 스페인 정부가 자국민 이송을 위해 특별기를 준비한다는 정보를 확인 후 외교라인을 통해 한국인 탑승을 요청했다. 이에 스페인 정부는 마드리드 공항을 벗어나지 않는 조건으로 탑승을 허락했다. 

쌍용건설은 “항공편이 마련됐지만 적도기니 정부가 국내 이동을 전면 금지한 상황에서 공항까지 가는 것도 문제였다”며 “쌍용건설은 공항까지 직원들의 이동 허용을 요청했고, 적도기니 정부에서는 정부 소유 특별기에 탑승하도록 배려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이는 쌍용건설이 적도기니에 진출한 9년동안 쌓아온 신뢰가 바탕이 됐다”고 덧붙였다.

쌍용건설은 또 “쌍용건설 직원뿐 아니라 현지에서 근무중인 협력업체 한국인 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회사의 일방적인 선정이 아닌 직원들 자율적으로 귀국자를 선정했다”며 “그 결과 지병으로 건강상태가 좋지 못했던 직원과 개인사정이 있는 협력업체 직원들 10명이 1차 귀국자로 선발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귀국한 쌍용건설 몽고모 현장 모 대리는 “적도기니에서 스페인과 런던을 거쳐 37시간만에 한국에 돌아왔을 때는 눈물이 글썽거릴 정도로 기뻤다”며 “적도기니 정부는 물론 한국 대사관에서 보여준 헌신적인 봉사와 노력에 깊이 감사 드리고, 회사의 순발력 있는 대처와 정성에 대한민국 국민임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해외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도 국가와 회사를 대표해 자긍심을 갖고 국위선양과 외화소득을 위해 열심히 일하는 역군들이 많다는 점을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귀국자 10명은 모두 2주동안 자택에서 자가격리 후 무사히 본업으로 돌아간 상태라는 게 쌍용건설 측의 설명이다.

앞서 쌍용건설은 지난 2011년 적도기니에 진출한 후 총 20여개의 프로젝트를 완료했고, 현재 바타(BATA) 공항청사 공사 등 4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쌍용건설이 적도기니에서 수주한 공사는 약 1조원에 달한다. 

현재 적도기니 현장에서 근무 중인 쌍용건설 직원은 총 46명(쌍용건설 직원 12명, 협력업체 직원 34명)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쌍용건설은 코로나19 사태로 경기와 고용시장이 침체된 상황에서도 신입사원 약 30명을 채용에 나선다고 밝혔다.

5월 12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될 신입사원 채용은 ▷건축 ▷토목 ▷전기 ▷설비 ▷플랜트 ▷안전 ▷국내영업 ▷경영관리 총 8개 부문으로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를 받는다. 

지원자격은 4년제 대학교 이상 및 ‘20년 8월 졸업예정이며 국내·외 현장 근무 가능자로 건설관련 기업 인턴 경험자, 어학 우수자(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아랍어 등), 보훈대상자 및 장애인은 관련법률에 의해 우대한다.

전형방법은 서류전형과 인적성검사, 면접전형 순으로 각 단계에서 지원자의 성장잠재력을 평가한 뒤 신체검사를 통해 최종합격자를 결정한다. 최종합격자는 2020년 7월 초에 입사하게 되며 1개월간 신입사원 연수 과정 후 일정기간(6개월~1년) 국내현장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쌍용건설은 “코로나19 사태로 건설업계가 위축된 상황에서도 대대적으로 채용에 나선 이유는 강점을 지닌 해외사업뿐만 아니라 국내 주택사업의 호조 때문”이라며 “실제 쌍용건설은 통합 브랜드 ‘더 플래티넘’을 앞세워 올 상반기 ‘쌍용 더 플래티넘 해운대’ 등 5개 단지를 성공리에 분양했고, 올해에만 총 11개 단지 7,68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쌍용건설은 이번 채용을 통해 본격화된 국내주택 수주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영업력 확대 및 수주현장 증가로 6년 연속 신입 및 경력, 인턴사원 약 300명을 신규 채용해 왔다”며 “최근 회사가 강점을 지닌 국내외 고급 건축, 고난도 토목의 수주 증가 및 주택사업 확대에 따라 신입사원 공개채용을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제공=쌍용건설)
(제공=쌍용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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