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장, 26년만에 연임 수장 탄생

[와이즈경제=한유주 기자] KDB산업은행 이동걸 회장이 3년 더 임기를 이어간다. 현재 진행 중인 아시아나항공 매각과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 합병 등 작업 현황들을 끝까지 책임지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 사진=산업은행 홈페이지
산업은행 이동걸 회장. 사진=산업은행 홈페이지

산업은행은 11일, 이동걸 현 회장이 제39대 산업은행 회장으로 두 번재 임기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산업은행 회장이 연임된 경우는 1990~1994년 이형구 총재가 연임된 이후 처음이다.

이 회장은 이날 임직원들에게 "노마십가(駑馬十駕)의 겸손한 마음으로 대한민국 미래산업 건설을 위해 한 걸음 더 나아가자"는 메시지를 전하며 앞으로 산은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했다.

이 회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과 부실기업 구조조정은 결국 혁신성장과 신산업·신기업 육성으로 완성되기 때문에 혁신성장과 4차 산업혁명 금융지원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풀어나가야 할 1순위 과제는 아시아나항공이다. 지난해 말 아시아나항공을 현대산업개발에 매각하는 계약을 맺었지만 코로나19로 항공업계 불황이 생기면서 사실상 인수 계약이 무산될 상황에 놓여있다.

인수가 무산될 경우 아시아나항공은 채권단 관리체제로 경영정상화에 집중한 뒤 재매각을 추진할 가능성이 높다.

계열사 지원 금지가 기간산업기금 지원 조건 중 하나인 만큼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아시아나IDT의 분리 매각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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