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인덱스 분석…대기업집단 상장사 338개 시총 7개월만 350조원 ↑
에코프로그룹 460.4% 증가, 시가총액 6위 그룹으로 급등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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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즈경제=황인홍기자] 대기업 집단에 소속된 상장 계열사들의 시가총액이 올해 들어 350조원 늘어나며 두자릿수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배터리 관련주들의 급등으로 에코프로그룹과 포스코그룹이 네이버와 카카오그룹을 제치고 시가총액 대기업 집단 10위권 내에 진입했다. 

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대기업 집단 중 상장사를 보유한 73개 그룹의 338개 상장사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연초인 1월 2일 1423조 7366억원에서 7월 28일 종가 기준 1773조 9550억원으로 350조 2184억원(24.6%) 증가했다. 

73개 대기업 집단 중 44개 대기업 집단의 시가총액이 증가했으며 29개는 감소했다.

이 기간 시가총액 기준 대기업 집단 순위에서는 1위 삼성그룹, 2위 LG그룹, 3위 SK그룹, 4위 현대차그룹까지는 순위 변화가 없었다. 

그러나 2차 전지 관련 종목들이 폭등하면서 포스코그룹과 에코프로그룹이 연초 5위였던 카카오그룹을 밀어내고 5위, 6위를 차지했다. 

포스코그룹의 시가총액은 연초 41조 9388억원에서 112조 4911억원으로 70조 5524억원(168.2%)이 증가했다. 6개 상장사 모두 연초 대비 평균 2배 증가하며 그룹 시가총액이 100조원을 돌파한 것은 물론 증가율도 10대 그룹 중 가장 높았다. 

이에 시가총액 순위에서 카카오그룹을 누르고 5위를 차지했다. 포스코홀딩스가 연초 대비 29조 3462억원(127.6%) 증가하며 50조 클럽에 가입했으며 포스코퓨처엠도 24조 6720억원(166.3%) 증가하며 30조 클럽에 들었다.

올 5월 대기업 집단 편입된 재계 순위 58위 에코프로그룹의 돌풍도 매서웠다. 에코프로그룹은 연초 12조 5965억이었던 그룹 시가총액이 2차 전지 열풍에 힘입어 70조 5871억원으로 57조 9906억원(460.4%)이나 늘었다. 시가총액 순위도 6위로 9계단 상승했다. 

에코프로(26조 6238억원 증가, 960.1%), 에코프로비엠(30조 7194억원 증가, 336.3%), 에코프로에이치엔(6474억원 증가, 94.0%) 등 3개 상장사들은 연초대비 2배에서 10배 이상 증가했다.
 
조선관련 종목들의 상승세로 HD현대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 한화그룹이 30조원 클럽으로 입성하며 10위권에 진입했다.

이 기간 증가한 시가총액 중 78%에 해당하는 272조 9293억원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LG화학, 삼성SDI, SK아이테크놀러지,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포스코퓨처엠, 포스코홀딩스 등 배터리와 반도체 관련 기업 10곳에서 발생했다.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삼성그룹이었다. 삼성그룹의 17개의 상장사 시가총액은 연초 518조 824억원에서 616조 3197억원으로 7개월 새 98조 2373억원(19.0%)이 늘었다. 이 같은 시가총액 증가의 대부분은 삼성전자가 이끌었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연초 대비 90조 1437억원(27.2%) 증가했다. 

삼성중공업은 연초 대비 75.0%(3조 3528억원 증가)가 증가하며 그룹 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삼성엔지지어링(2조 4990억원 증가, 55.4%), 삼성화재(2조 2740억원, 24.7%), 삼성SDI(4조 1946억원 증가, 10.1%) 등은 증가했으나 제일기획(-16.1%), 호텔신라(-11.3%), 삼성물산(-8.4%), 삼성바이오로직스(-5.2%) 등은 감소했다.

같은 기간 시가총액이 가장 많이 감소한 그룹은 아모레퍼시픽그룹이었다. 연초 10조 7702억원에서 절반 이하인 4조 4692억원으로 무려 6조 3010억원(-58.5%)의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또 CJ그룹도 9개 상장 계열사 중 CJ씨푸드 1곳을 제외한 8곳이 모두 시가총액이 감소하면서 그룹 시가총액이 16조 4809억원에서 1조 5329억원으로 4조 9480억원이 감소했다. GS그룹(2조 491억원 감소, -19.0%), 넷마블(1조 6754억원 감소, -18.8%), 삼천리(1조2114억 원 감소, -66.2%), 신세계(-1조 1178억원 감소, -17.5%)도 시가총액이 줄었다. 

한편, 같은 기간 유가증권 상장사 전체의 시가총액은 2075조 549억원에서 2514조 5321억원으로 439조 4771억원 증가하며 21.2%의 증가율을 보였으며, 유가증권시장의 전체에서 대기업집단 소속의 상장사들의 시가총액 비중은 연초 68.8%에서 현재 70.4%로 소폭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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